비자 발급 강화이후 미 유학생 급감
적극 유치나선 유럽대학은 매년 증가
미국 대학들이 해외 유학생들을 외국 대학들에 빼앗기고 있다고 교육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9.11테러 이후 학생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고 영국, 호주 등 기타 영어권 국가와 유럽 등지에서 고급 두뇌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미국으로 유학하는 외국 학생들이 급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입시 시험을 관장하는 교육시험 서비스(ETS)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학원에 지원한 유학생수는 28% 감소하고 대학원 등록도 6% 하락했다. 특히 중요한 유학생 수출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미국 대학원 입학 시험인 GRE 응시자가 올해 절반으로 줄었으며 미국 대학원에 지원한 중국 유학생도 올해 무려 45% 감소한 반면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급증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학제도를 개편하고 영어로 가르치는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조치로 미국과 경쟁을 도모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해외 유학생들에게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졸업한 후에도 자국에 정착하도록 격려하는 등 고급 두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한편 호주 정부도 해외 유학생들에 대해 이민 기회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02년에는 유학생 등록이 영국에서 15%, 독일에서는 10% 증가했다.
상하이 지아오 통 대학이 세계 500개 대학을 평가한 랭킹에서 미국 대학이 상위 20개 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을 차지하는 등 아직 미국 명문대학들은 높은 평판을 자랑하고 있지만 과거 미국 대학들이 가장 총명한 유학생들을 독점하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것이 교육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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