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AP=연합뉴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 본부 사무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유엔측이 16일 확인했다.
스위스의 로망드 스위스 텔레비전(TSR)은 지난 가을 `프랑스 살롱’으로 알려진 주회의실 보수작업을 벌이던 일꾼들이 러시아나 동유럽제로 보이는 첨단 도청장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며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마리 호이제 대변인은 이를 확인했다.
호이제 대변인은 TSR에 보도된 성명을 통해 프랑스 살롱 보수작업중 일꾼들이 첨단 도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20~30년대 디자인 양식인 아트데코 풍으로 장식된 프랑스 살롱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오르조니키제 유럽 본부장 사이에 매주 수요일 원격화상회의가 열리는 곳이며 국가 원수들과 각국 각료 및 대표단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TSR은 이 문제에 관해 내부조사 지시가 내려졌지만 극비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엔측은 누가 이 장치를 설치했는지 조사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네바에 있는 경비컨설팅그룹의 파트릭 다니엘 오이그스터 사장은 TSR이 입수한 도청장치의 사진을 보고 소리가 포착되자마자 전송되는 첨단장치라고 말하고 이 장치가 초단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청 사실을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장치가 주 송신기에 작은 안테나와 2개의 마이크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부품의 크기가 요즘 시장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미루어 3-4년 전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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