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여성이 22일 생후 11개월된 딸의 양팔을 절단해 죽게 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플래노에 거주하는 대나 슐로서(35·사진)는 이날 911 교환수에게 범행을 자백,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슐로서가 거실에 피범벅인 상태로 앉아 있고 아기가 어린이 침대에서 죽어 가는 것을 발견했다. 아기는 곧 병원에서 숨졌다.
이날 사건은 남편이 유아원에 전화를 걸어 아내와 딸을 점검해 줄 것을 부탁, 유아원 직원들이 911에 신고하고 이어 911 교환수가 슐로서에 전화를 걸면서 밝혀졌다. 사건 당시 남편은 직장에 있었고 슐로서의 6세 딸과 9세 딸은 학교에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911 전화내용에 따르면, 찬송가가 울러 퍼지는 가운데 슐로서는 침착하고 냉정한 목소리로 딸의 팔들을 잘랐다고 응답했다.
텍사스 아동국은 지난 1월 슐로서가 6세 딸을 아파트에 혼자 방치한 사건으로 조사, 7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그녀가 산후 우울증에 시달려 정신착란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결국 자녀들에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었다. 그녀는 병원에 입원해 정신내과의를 상담하기로 합의했다.
슐로서는 가중살인죄(capital murder)로 기소됐는데 이 혐의는 사형 또는 종신형으로만 처벌된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2001년에 휴스턴의 앤드리아 예이츠가 생후 6개월에서 7세 사이 자녀 5명을 익사시킨 바 있고 또 올해 디나 레니(39)가 8세 아들과 6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정신착란에 따른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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