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리더십 트레이닝 컨퍼런스에 참가한
한인 연방공무원 6인 한목소리 강조
한인의 정부기관 공무원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그에 따른 이득은 한인 커뮤니티에 되돌아오게 돼있습니다.
연방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협의회(FAPAC) 주최로 17일부터 2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9회 미 리더십 트레이닝 컨퍼런스’에 참석한 6명의 한인 연방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정부기관으로 진출, 요직에 오르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 전국에서 아태계 연방 공무원 550여명이 샌프란시스코로 집결했으며 한인으로는 오하이오주 국방부 조달청 윤건중 디렉터, 워싱턴DC 연방사회보장국 최향남 공보관, 미시간주 국방부 조달청 조귀자 해군 목록 전문가, 뉴멕시코주 원호처, 재향군인 대민 업무 김화순 담당관, 워싱턴DC 연방노동부 정윤영 프로그램 심사관 등과 정무직으로 근무하는, 워싱턴DC 연방노동부 재무국장 제인 박 보좌관이 참석했다.
18일 이들과 만나 연방공무원으로 일하게된 배경을 묻자 올해로 근무한지 27년째 됐다는 윤 디렉터는 공무원은 타 직장에 비해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고, 능력에 따른 공평한 대우와 그에 따른 승진이 보장되기 때문에 이 직업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 2세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박 보좌관은 90세 노인이 자신을 차로 칠 뻔한 일이 있었다면서 당시 사고를 계기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운전이 가능한지 여부를 재시험, 면허증을 발급해야한다는 생각에 이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을 42세에 졸업한 만학도인 최 공보관은 개인 회사에 취직을 하려했지만 나이 때문에 취업문턱에서 쓴잔을 마셨다며 그러던 중에 이중언어가 가능한 공무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통해 응시, 합격하게됐다면서 공무원은 나이를 중요시하는 일반 회사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으로서의 이점과 관련 이들은 타 직장에 비해 해고를 당할 위험이 적고 공정한 승진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들었다. 또 각종 보험 혜택 및 학비 보조, 은퇴 시 연금을 현재 월급의 80%를 지급할 만큼 높다고 밝혔다.
공무원 경력 39년인 김화순 담당관은 일반 직장이 55세가 은퇴연령인 것에 비해 연방공무원은 정해진 정년퇴임 시기가 없다며 본인이 원하고 건강에 자신만 있다면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각종 혜택에도 불구하고 한인이 공무원 직종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정 프로그램 심사관은 위로 올라갈수록 월급이 많지만 초봉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인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손익만 찾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한인사회에 공무원이라는 직종이 중국인이나 일본인에 비해 알려져 있지 않은 점도 이 분야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 디렉터는 한인 부모나 한인 커뮤니티가 변호사, 의사, 엔지니어, 사업가 등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선호하는 풍토가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인이 정부에 많이 진출할수록 한 개인이 아닌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위상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인 커뮤니티가 자금 또는 어떠한 사회 문제에 부딪혔을 때,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한인 공무원들은 연방정부로의 진출이 한인의 정치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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