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가에 종교영화 ‘그리스도의 수난’ 있다면
최근 멜 깁슨이 제작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미국 서점가에서도 종교 관련 서적들이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장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레이크 포리스트 소재 새들백 교회의 담임 목사이기도 한 릭 워렌(50)이 쓴 ‘목적이 이끄는 삶’은 기독교 서점에서나 일반 서점에서나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 뉴욕타임스, 월스트릿 저널, USA 투데이지가 선정하는 전국 베스트 셀러 목록에 2003년초에 오른 이후 최정상내지 인근까지 접근해 아직도 머물러 있다.
이 책을 출판한 존더밴의 모회사인 하퍼콜린스 CEO 제인 프리먼은 2003년에만 1130만부가 팔렸다고 말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출판 사상 기록을 세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성적과 맞먹으며 인쇄된 것이1500만부에 달하니 550만부를 찍은 또 다른 종교 관련 베스트셀러인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훨씬 앞지른다.
자신의 책이 ‘다빈치 코드’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만나는 다섯 사람’, 멜 깁슨의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과 함께 널리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에 대해 워렌 목사는 “누구든지 살면서 깨지고 다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천국이 아니지 않습니까?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어요. 누구든 어디선가 지금도 다치고 있고, 감추어 놓은 아픔이 있지요”라고 말한다.
그의 책은 6주정도 걸리는 영적 다이어트의 윤곽을 제시한다. 하루에 하나씩 읽도록 배정한 짧은 챕터로 나뉘어져 첫주에는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를 살피고 나머지 다섯주에는 하느님께서 기쁘게, 자신의 가족의 일원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하느님을 섬기며, 사명을 다하도록 당신을 만들었다며 인생의 목적에 관해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가 중심인 책, 하느님에 관한 책, 성경 귀절과 설교 말씀으로 가득찬 이 책에서 워렌 목사는 “당신 삶의 목적은 당신이 아니다”고 쓰고 있다.
레이크 포리스트의 목사 릭 워렌이 저자
전국 베스트셀러에 작년초부터 이름 올려
’삶의 목적’에 대한 영적 사색 길잡이 제시
많은 사람들이 죄의식, 분노, 공포, 물질주의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을 필요에 쫓기는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하는 워렌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지구에 무언가 유산을 남겨 자신이 죽은 다음까지 기억되기를 원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이 어떻게 보시는가이다”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40일 계획을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오직 당신만이 당신이 될 수 있다” “성숙에는 지름길이 없다”고 명쾌하게 제시한다.
1980년에 200명으로 시작해 요즘은 주일 예배 출석인원이 1만8000명이 넘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한 새들백 커뮤니티 처치의 담임 목사인 워렌 목사는 1995년에 다른 목회자및 교회에 영혼구원 비지니스에서 성공하는 법을 보여주기를 희망하며 ‘목적이 이끄는 교회(한국어 번역판 제목은 ‘새들백교회 이야기)’라는 책을 썼지만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다 2002년 10월 ‘목적이 이끄는 삶’을 펴냈는데 전국의 교회와 교인들이 무더기로 구입해 읽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2개월 후인 2003년 1월부터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에 특별히 새로운 것, 그동안 정통 기독교 저자들이 말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저는 그저 그 내용들을 쉽고 단순하게 옮겨 놓기 위해 매우 매우 노력했을 뿐입니다”
워렌 목사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설교를 다른 목회자들에게 제공해온 목회자들의 목회자다. 주일 예배 설교 준비에 쫓기는 목사님들은 언제고 설교 요령과 함께 그가 지난 23년간 한 모든 설교및 기타 자료들이 정리되어 있어 유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워렌 목사의 웹사이트인 Pastors.com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설교 한편당 5달러만 내면 설교의 개요와 원고, 배경 연구및 워렌 목사의 실제 설교 카세트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고정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의 주간 이메일 ‘미니스트리 툴박스’의 고정 독자는 11만명으로, 그가 이번 주에 한 설교는 다음 2주동안 평균 8000개의 다른 교회에서 반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책이 이만한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지난 25년간 워렌 목사가 다른 목사들과 다져온 신뢰가 기반이 되었던 것. “목사님들은 문화의 파수꾼입니다. 사람들이 그분들의 영향력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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