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에이즈 컨퍼런스의 첫날인 19일 드류 얼트만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 회장은 현재 미국 내 100만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으며 매년 4만명에 달하는 새 에이즈 환자가 생겨나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내놓았다.
이날 울트만 회장은 미 50만명이 이상이 에이즈와 연관돼 사망했다’며 특히 흑인 25에서 44세에의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 에이즈와 연관돼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카이저의 에이즈 홍보 파트너인 바이아콤(Viacom)의 이마라 존스 디렉터는 자사의 CBS와 MTV, VH1, 쇼타임, 니클노리언 등을 통해 2003년부터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금과 같은 에이즈 증가 추세로 나간다면 2020년에는 미국 내 에이즈 환자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지속적인 에이즈 캠페인을 벌일 것을 약속했다.
다음날인 20일 열린 패널토론에 참석한 데이비드 세쳐 미 국립의료원장은 에이즈 환자의 40%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30%가 에이즈 감염여부를 알고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30%는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여성 에이즈 환자의 64%가 흑인, 18%가 백인, 18%가 라티노라고 밝혔다.
세쳐 원장은 에이즈 예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자신이 에이즈가 아니라는 강한 거부감, 에이즈 환자를 차별시하는 사회적 시스템, 각 커뮤니티의 문화이해 부족, 과학과 정책사이의 차이점 정보와 데이터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에이즈에 대한 인심을 높이는 교육과 함께 에이즈 감염자라는 이유로 사회나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1, 2, 3부로 진행된 마라톤 식 패널토론에는 ‘에이즈의 전국적 실태’, ‘지역사회와 병원 내 에이즈’, 청소년의 시각에서 본 에이즈’ 등을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마이클 몽고메리 캘리포니아 에이즈 연구소장은 가주 내 심각한 예산부족으로 인해 기존의 에이즈 프로그램도 없애거나 감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소수계의 언어지원을 늘려 적극적인 에이즈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테리 앤더슨 미 에이즈인 연합회 집행위원장은 자신을 에이즈 감염자라고 소개하고 에이즈 검사 시설을 확대하고 감염환자가 각 커뮤니티에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경각심을 심어주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내 아시안들의 에이즈 실태를 조사한 2001년도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아시안 에이즈 감염자는 1,301명으로 2위인 뉴욕 468명에 비해 무려 3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도시별 아시안 감염자는 뉴욕이 440명, 로스앤젤레스385명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364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오클랜드 113명, 산호세 85명 등으로 조사됐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