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의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적은 물질이라도 타인을 위해 주거나 정을 베풀면 자신도 덩달아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사실 따지고 보면 너무나 많은 축복 속에서 살고 있다.
공기와 햇빛, 바람과 물, 대자연의 모든 것은 물론, 돈과 물질 외에 인간이 만들어놓은 모든 문화와 문명의 이기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즐거움까지도 마음만 먹으면 부족함이 없이 자유롭게 누리며 살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모든 것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리고 누리면 누릴수록 더 마음이 허전하고 목마름을 느낄 때도 있다. 심리적으로 만족함보다는 오히려 더 불평만 늘어간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사랑과 정을 베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뿌듯해지고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를 실천하기가 어렵다. 먹고 살기도 힘들고 생활이 그만큼 가파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힘겨워도 우리는 감사해야 할 일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모두가 감사할 조건뿐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부터 그렇고, 부모에게서 받은 교육이나 미국에 와서 이만큼 사는 것, 자녀들도 잘 자라주고, 사업이나 직장생활도 그런 대로 잘 하고 있으니 모두가 다 감사할 일들이 아닌가. 그러니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다 감사해야 할 일이다.
’감사’란 돈을 많이 벌거나 일이 잘 될 때만 아니라 안 될 때도 해야 한다. 하다못해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가 스트레스를 주거나, 비즈니스를 할 때도 경쟁자가 괴롭혀도 우리는 이런 가운데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경기가 나빠 설사 돈이 잘 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언젠가는 더 잘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청교도인들이 처음 미국에 들어올 때 그들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반 이상이 죽고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농작물을 추수했다. 흉작이 들었어도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축제의 예를 올렸다. 그런 믿음 속에서 이 나라는 항상 기뻐하는 마음과 감사함 속에서 꾸준하게 노력, 오늘날 세계 제 1의 강국이 되는 축복을 받았다.
요즈음은 세상이 너무 혼탁하고 어지러워 불평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조그마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매일 나쁜 소식들 투성이고 곳곳이 부정적인 요소나 사건들로 너무나 어둡다. 그렇지만 우리는 매사에 감사하면서 인내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열심히 살면서 주위도 돌아보며 생활해야 하지 않을까. 의학계의 발표에 따르면 병의 90%는 마음의 병에서 나온다고 한다.
스트레스, 긴장, 염려, 불안에서 각종 질환이 생겨나는 것이다.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시기하고 질투하며 으르렁대는 것은 모두 남에게 기대하는 심리를 갖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9.11 테러 이후 환경적으로 고소득자까지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돼 모기지를 못 내고 결국에는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요즈음은 주변에 너무나 많다.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아 한인들 중에도 렌트비는 커녕, 먹고 살기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자기가 지금 좀 형편이 낫다고 거들먹거리며 주위는 생각 않고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은 없는지 모르겠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구절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는 더욱 내 가족, 내 동료, 내 이웃, 경쟁자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누구든지 내게 도움을 요청해오면 가능한 기꺼이 도와주고 협조하고 후원해줄 일이다. 남을 도와주면 내 마음이 우선 즐겁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물질이든, 정신이든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더 복이 있다. 세상의 자살이나 모든 부정적인 사건들은 남에게 받기만 하고 주려고 하지 않는데서 생겨나는 것이다. 부부에게도 자식에게도, 이웃에게도 안 주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가진 것이 없더라도 내가 조금 노력하고, 내가 조금 양보하고, 내가 조금 남에게 관심을 보이면 남도 즐겁고 나도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내가 받은 감사를 남에게 환원하는 것은 꼭 물질만이 아니다.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고 하는 것도 내가 받은 축복을 환원하는 방법이다. 추수감사절을 기해 유독 이 말을 강조하는 것은 한인들이 갈수록 주위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고 인정이 메말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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