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카펫 교체 요청하고
보증금 분할납부 제의도
주변 동네가 좋고 회사가 가까운 아파트를 구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좋은 아파트를 찾아도 집주인과 임대조건 및 임대료가 맞지 않으면 입주할 수가 없다. 특히 요즘은 아파트 임대료 인상이 다소 주춤하면서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집주인과의 흥정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집주인과 임대료를 담판하는 10가지 요령을
알아본다.
▶입주 시기
당장 입주는 어렵고, 맘에 드는 아파트를 놓칠 것 같아 불안할 때는 정면 돌파가 상책이다. 대기자가 여럿일 때는 더욱 그렇다. 실제 입주 날짜에 앞서 보증금을 선불로 주며 집주인의 마음을 예약해두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파트 수리
아파트 위치는 좋은데 지저분하고 고칠 것이 있다면,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청한다. 기본적으로 더러워진 카펫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할 집주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것도 거절하는 집주인이라면 다른 아파트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 집이 맘에 든다면 개·보수비용을 집주인과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리스 변경
아파트 임대를 위해 작성한 리스 조항도 상황에 따라서는 바꿀 수도 있다. 특히 가족이나 친척 방문과 체류 기간에 관한 조항이나 임대료 납부 기한 등은 집주인과 협상하면 변경할 수 있다. 얘기하기에 따라서는, 임대료 납부 기한을 일주일 정도 늦출 수도 있다.
▶아파트 안전장치
아파트의 안전보장을 위한 열쇠 교체는 꼭 집주인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임대 계약서 서명에 앞서 열쇠와 자물쇠를 바꿔 주는 집주인도 꽤 있다. 계약서 상에 열쇠 교체를 명문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파트 내 이사
아파트의 방이 맘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입주할 경우에는, 단지 내에 다른 방이 비는 대로 짐을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혀 두는 것이 좋다. 아파트마다 다소 규정이 다를 수 있지만 일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두면, 수개월 안에 맘에 드는 방으로 이사할 수도 있기
때문. 보통 추가 비용이 들지만, 기존의 방을 잘 관리하면 돈을 받지 않는 집주인들도 있다.
▶임대 보증금
아파트 임대료 인상에 따라 임대 보증금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입주 때까지 그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집주인에게 분할 납부를 제의할 수도 있다. 드물긴 해도, 임대 보증금을 깎아 주는 집주인도 있다.
▶애완 동물
’No Pets’라고 입구에 써 붙인 아파트에서 애완 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집주인이 비교적 너그러운 경우. ‘No Pets’라는 문구에 기죽지 말고, 집주인에게 애완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지 사전에 직접 확인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임대료 깎기
임대료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일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소형 아파트일수록 집주인이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원 관리나 진입로 청소, 재활용 쓰레기 분류 등 궂은 일을 자원하면, 뜻밖에 임대료를 줄일 수도 있다.
▶주차 공간
차가 2대라면 스트리트 파킹이 불가피 하다. 대신 임대료 협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계약 전에 집주인과 흥정을 잘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임대료
신문 광고에 나온 월 임대료가 1,000달러로 되어 있다고 그 값을 그대로 낼 필요는 없다. 다른 지역보다 임대료가 비싸다면 깎을 수도 있다. 특히 아파트 공실률이 높을 때는 집주인보다 협상 우위에 있는 셈이다. 임대 기간이 1년일 경우 2년 정도로 제시하면, 까다로운 집주
인이 오히려 계약을 서두를 수도 있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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