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우리 문화 우수성 알려 한국 이미지 개선 도움"
지난 20일 부임 1년을 맞은 박양우(사진)뉴욕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의 정치·외교·경제 발전은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데 필수 여건임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뉴욕 문화계를 ‘각국의 문화가 흡수돼 녹아 없어지는 거대한 용강로’에 비유하며 문화의 메카인 뉴욕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북한 핵문제 등 복잡한 한반도 문제를 접한 미국인들이 우리 것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고 보지만 역으로 지금이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알림으로써 한국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때"라고 전했다.
박원장은 또 재능 있는 한인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선 이들 한인 예술가를 미 주류사회와 연결시켜주는 마케팅 인력이 우선 확보되고 보다 적극적인 민간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임 후 발로 뛰며 한인 예술계를 돌아본 결과 한인 예술가들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낀 그는 ‘문화가 살아야 기업도 산다’는 명언을 다시 확인시켰다.
올해 뉴욕한국문화원은 세종솔로이스츠 애스펜 축제 공연, 한·유대 친선교류 문화공연, 뮤지컬 흥부놀부전을 비롯한 이민 100주년 문화 공연들에 이어 지난 15∼24일 열린 뉴욕한국영화제,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의 쓰리테너 콘서트(9월28일 오후 7시 카네기홀)와 국악예술경연대회(8월30일 오전 10시 플러싱 타운홀) 등 많은 동포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박원장에 따르면 뉴욕문화원은 오는 10월 스미소니언박물관과 뉴욕에서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인 이민 100주년 기념 사진전과 내년 2월 뉴욕현대미술관(모마)과 임권택 감독의 우수 영화들을 상영하는 ‘임권택 회고전’ 등 미국의 주류 예술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한국문화 알리기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민 100주년 사진전은 구한말에서 최근에 이르는 한국근현대사 관련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사진작품들로 순회전시의 일환으로 뉴욕에서 선보인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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