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의 이번 가을 학기 개학이 예전보다 늦어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마지막 방학을 알차게 보내게 할 수 있는 대책마련으로 고심에 차있다.
지금까지 뉴욕시 공립학교는 대체적으로 노동절이 지난 2~3일 내에 개교, 새학기를 맞았다.하지만 올해는 뉴욕시 교육 행정체계가 바뀌면서 교사 연수기간을 9월3일부터 3일간으로 설정, 9월 두번째 월요일인 8일로 개학을 늦췄다.
대부분의 방과후 학교나 사설학원 프로그램도 뉴욕시 공립학교 스케줄에 맞춰 운행되기 때문에 새학기 프로그램을 8일부터 시작하고 있다.이에따라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방학기간이 자동적으로 늘어난 데 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다음주로 다가온 마지막 방학 한 주를 어떻게 해야할 지 방침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 중 초등학교 학생을 둔 경우는 자녀들을 맡길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둔 가정은 학원이 끝난 기간에 혹시 자녀가 탈선하지 않을까 걱정이 늘었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10학년 자녀를 둔 김미숙씨는 "대부분의 여름 프로그램이 종결됐는데 방학이 길어져 자녀가 집에만 있게 됐다"며 "탈선을 막기 위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좋은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 전문가들은 "마지막 방학을 끝까지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환경 분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든 서머 프로그램을 마친 청소년들이 마지막 방학기간에 탈선하는 경향이 높아 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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