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써 13명 사망, 작년기록 근접
노령화 추세불구 젊은층이 대부분
모험심 때문… 서서히 헬멧 착용 추세
스키 사고에 의한 인명 피해가 근래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년들어 콜로라도에서 스키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3명으로 작년 최고 기록인 16명에 접근하고 있다.
이처럼 스키 리조트에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슬로프에서 서로 충돌하는 비율도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리조트 관계자들은 스키가 위험한 스포츠라는 인상을 씻기 위해 안전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키장의 슬로프가 서로 합쳐지는 곳마다 ‘MERGE’ 혹은 서행하라는 ‘SLOW’의 노란색 표지판이 설치되고 있다. 또한 스키 패트롤이 교통경찰처럼 요소요소에 배치돼 스키어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 스키는 얼마나 위험한 스포츠인가.
통계적으로 보면 스키를 타다가 다칠 수 있는 확률은 20년 전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부상의 유형은 매우 크게 변했다.
스키가 부스로부터 쉽게 분리되도록 고안된 ‘퀵릴리스 바인딩’(quick release binding) 덕분에 다리나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은 1970년대 이후 크게 줄었다.
다리나 발목 골절이 감소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대신 요즘에는 무릎을 다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풋볼 선수들처럼 인대 부상을 많이 당하는 것이다.
“스키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 나이와 함께 뼈도 늙고 쇠약해진다”
스키와 스노보드 부상을 연구, 집계하고 있는 로체스터 공과 대학의 재스퍼 실리 교수는 설명한다.
스키어들의 중간 나이는 39세.
나이가 들면서 몸이 쇠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신 상황 판단의 지혜가 깊어지면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다.
스키 사고로 목숨을 잃는 대부분은 교통 사고와 경우와 마찬가지로 젊은 남성들이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기분에 휩싸여 무모하게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낸다. 슬로프의 가장자리를 따라 쏜살같이 내려가다가 큰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일부 스키 리조트들은 스키 학교에서 기초를 배우는 청소년들에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성인들의 헬멧 착용 의무화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스키어들의 헬멧 착용은 5년 전 가수 소니 보노와 케네디 가문의 마이클 케네디가 스키 사고로 숨진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덴버에 있는 인터마운틴 신경외과의 전문의 스튜어트 리비는 스키 사고 사망자의 대다수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리비 박사는 헬멧을 착용할 경우 사고로 인한 사망을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스키족들에게 이 통계 수치는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전국 스키장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스키는 위험을 동반하는 스포츠다. 그러나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로 그 위험에 매료돼 슬로프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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