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의 도전에 대해 물러서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게임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야전사령관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최근에 승인했다”면서 “그 화학무기는 바로 그 독재자가 갖고 있지 않다고 세계에 말했던 무기”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전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에 이어 동맹국들에게 군사력 사용 승인을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마지막 기만 게임을 벌이겠지만 시간이 다하고 있다”면서 “게임은 끝났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사담 후세인은 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전의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새 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하겠다”면서 “그러나 결의들은 결심이 없으면 의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를 방어하고 이라크 정권을 무장해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든 단호히 취하겠다”고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이라크와 교착상태는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이 문제가 이런 상태로 무한정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무기사찰을 연장해 봐야 이라크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01공수사단·항모 2척 증파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보고 후 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에 나선 미국은 한편으로 정예 공수사단 파견을 명령하는 등 걸프지역 병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미 켄터키주 포트 캠밸 주둔 제101 공수사단은 6일 이라크전을 지휘하게 될미 중부사령부에 배속되는 배치명령을 받았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사단에 대한 배치명령서는 “향후 테러리즘에 대항한 세계적인 전쟁에서 필요할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어떤 작전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제101 공수사단은 미군이 자랑하는 최정예부대의 하나로 1942년 창설된 후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미국이 주도한 주요 전쟁에 모두 참전했다.
아울러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와 니미츠호에 즉시 중동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할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전했다.
이 두 항공모함이 걸프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중동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때와마찬가지로 미 항공모함 6척이 배치되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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