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노후화로 한때 퇴역 고려
◎…연료계통 누출, 도어경첩 균열, 곳곳에 흠이 나고 녹슨 외장, 심지어 딱따구리가 뚫은 구멍들. 지구귀환 도중 공중폭발한 컬럼비아호는 노후화가 진행, 흠집과 결함이 늘어나면서 우주비행에 대한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돼 한때 비상탈출용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영구 배치하는 안이 검토됐었다고 2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주선 4대중 가장 낡고 무거운 컬럼비아호는 NASA가 우주비행 예산 팽창을 제한을 시도하면서 적어도 한번은 거의 퇴역직전까지 갔었다고 덧붙였다.
과학실험 성과 다 날라가
◎…컬럼비아호 폭발로 항공우주국(NASA)관리들과 과학자들은 측정하기 어려운 과학적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컬럼비아호는 이번 우주비행에서 총 59-80개의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컬럼비아호 우주인들은 우주비행 16일 내내 `블루’와 `레드’ 등 2개팀으로 나눠 하루 24시간 생물학, 의학, 자연과학, 기술 등의 분야의 실험을 해 왔다. 이들의 연구과제는 자동차 연소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연소하는 수소가 들어있는 작은 구체들에 대한 관찰과 영리단체의 후원으로 이뤄진 암의 통과 암세포의 전이와 관련된 연구 등 매우 다양했다.
주민들 잔해접촉 금지 당부
◎…사건 발생 후 NASA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텍사스주에 수색 팀을 긴급 파견하면서 텍사스주 등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방사능 피해를 우려, 우주왕복선 콜럼비아 호 잔해와의 접촉을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우주왕복선에는 인체에 직접적인 이들을 줄 물체는 단 한 건도 실려 있지 않다”며 “연료, 로켓 연료 산화제 등은 접촉 시 피부가 벗겨지게 만드는 유해물질”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 유해물질은 사고 발생 시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액화 질소와 액화 산소.
우주선 연료 시스템과 타이어에는 액화산소와 액화질소가 각각 사용되고 있는데 이들 물체가 혼합될 때는 강한 부식성을 가진 산화질소가 생성된다.
“굉음과 함께 집 흔들려”
◎…컬럼비아호가 폭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텍사스 시간으로 오전 8시. 대부분의 주민들이 막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 일과를 준비하거나 주말 휴일을 맞아 느긋하게 잠에 취해 있을 때였다.
주민 밥 멀터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토네이도가 몰아칠 때와 같이 크고 강렬한 소리와 함께 집이 오랫동안 흔들렸다”면서 “하늘을 올려보니 뭔가가 나선형을 그리며 지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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