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각 320회, 448회 운행 늘려
전철, 고속버스 투자 이견은 여전
버스승객조합(BRU)과 LA카운티 교통국(MTA)은 주중 버스운행을 출근시간대 320회, 퇴근시간대에 448회를 증차키로 합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BRU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1일 합의된 버스증차 내용을 공개하면서 지난 94년부터 LA카운티 버스 승차환경 개선 방법에 대한 소송을 진행중인 BRU와 MTA간에 진행중인 법적공방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BRU는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MTA가 편법을 동원, 백인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버스승객조합의 김원구씨는 “MTA가 출퇴근 시간의 버스 혼잡을 인정하고 운행대수를 늘리기로 한 결정은 환영하지만, MTA는 40여 개의 노선을 폐쇄하거나 축소한 뒤 그 버스를 증차 노선에 다시 투입하는 속임수를 쓰고 있다”며 “MTA가 한인 노인과 유학생 등 유색인종의 85%가 주요 운송수단으로 삼고 있는 버스의 개선보다는 중산층 이상의 백인이 많이 이용하는 전철과 고속버스 신설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TA의 마크 리트먼 대변인은 “버스승객조합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축한 뒤 “MTA는 전철이 버스보다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에 예산적자에도 불구하고 전철 건설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선 축소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일반 버스를 고속 버스로 대체하는 것도 승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MTA의 다양한 노력 중 한 가지”라고 해명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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