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대변하는 인물 선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패사디나 로즈퍼레이드 한인 꽃차에 탑승할 ‘이민사 100년의 영웅들’을 뽑은 ‘이민사 영웅 선정위원회’ 유의영 위원장(사진)은 “한인 이민사에 큰 획을 그었던 더 많은 훌륭한 인물들을 모두 꽃차에 태우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선정 후 소감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특히 한인사회의 지도급 인사 7명이 한달여간의 거듭된 심사 끝에 선정한 이들 영웅들이 미 대륙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한민족의 긍지를 대변해줄 인물들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선정 작업의 기준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연령과 성별, 세대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역사성도 중요했지만 민족적 정기를 미국에 고취시켜온 인물과 앞으로 한인사회의 장래를 보여줄 미래성도 고려했다는 것이 유 위원장의 설명이다.
대학 교수직과 한미연합회 센서스 정보센터 소장직의 바쁜 일정 중에서도 남다른 사명감으로 선정 작업을 이끌었던 유 의원장은 “100년사를 통해 미주 한인모습을 미 전체사회와 세계에 소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개인적인 소감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첫 하와이 이민에 1년 앞서 유학생으로 왔다가 스스로 노동을 자청하며 한인 노동 이민자들을 한데 모으고 민족의 자긍심을 잊지 않도록 했던 안창호 선생의 후손인 수잔 안씨가 건강상의 어려움으로 탑승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장은 나라 잃은, 그리고 인종차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에 공헌하고 한인사회에 헌신한 인물들은 우리 이민사속에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작업을 계기로 한인사회가 이들을 발굴하고 업적을 기리는 사업도 함께 기울여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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