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이웃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았던 홍임 밸렌저(45·한국명 박홍임)씨는 미군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남편 제임스(58)씨를 만나 1985년 미국으로 이민와 6년전 배튼 루지로 이사왔으며 그동안 한인소유 미용재료상 ‘뷰티디포’에서 종업원으로 일해왔다.
미군장교로 근무하는 양아들(28)과 대학교에 다니는 지미(20),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조슈아(10) 등 세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홍임씨가 다녔던 ‘배튼 루지 한인중앙교회’ 최정인 목사는 “홍임씨는 정말 좋은 분이었고 항상 하나님 곁으로 갈 준비를 해놓은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 제임스씨는 이날 연쇄 저격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하루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시달렸으며 “아내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미 범인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한편 단순 강도사건으로 알았던 홍임씨 피살사건이 이날 오후부터 연쇄저격사건과 관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사회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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