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출신 입지전적 인물 - 아시아계 자랑
챙 린 티엔(사진) 전 UC버클리 총장이 29일 뇌종양으로 타계했다. 향년 67세.
아시안-아메리칸으로는 사상 최초로 미국 주요 연구대학의 총장을 역임한 티엔은 90년부터 97년까지 UC버클리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극심한 예산문제와 소수민족 우대정책 폐지 등 정치적 논쟁으로 얼룩진 과도기를 열정과 지도력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년대 초 경기침체로 UC버클리는 7,000만달러의 예산을 삭감하고 교수진의 27%를 조기 은퇴시켜 명문대로서의 평판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티엔이 유망한 학자들을 직접 발굴하고, 끈질긴 설득으로 탁월한 교수들의 잔류를 이끌어냄으로써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티엔은 또 아시안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임기중 버클리 사상 최대액인 9억7,5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중국 우한 태생으로 56년 미국으로 유학을 온 티엔은 그러나 UC평의회의 소수민족 우대정책 폐지에 거세게 반대했으며 결국 이것이 총장직을 사임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는 버클리 총장직을 맡기에 앞서 88년부터 90년 사이 UC어바인 부총장을 지내면서 UC어바인을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연구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