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상의·민족학교등 동참
인종다양성 상실·이민자지원 축소등
아시아계 정치력 약화 우려
아태법률센터(APALC)와 아태노동자위원회(APALA)는 31일 오전 11시 아태법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샌퍼난도 밸리(카운티 조례 F)와 할리웃 지역(카운티 조례 H) 분리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LA한인회, 밸리 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를 비롯해 20여 아태계 단체 관계자도 직접 참석하거나 지지 의사를 밝혀 밸리분리 반대를 표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미 제2의 도시인 LA의 다양성은 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귀한 자산이며 ▲LA시가 분리될 경우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원이 줄어 각종 공공요금과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이민자와 저소득층을 비롯한 모든 LA시민에 대한 시의 지원이 줄어들며 ▲특히 예산부족으로 이중언어 서비스 등 아태계 주민을 위한 시정부의 각종 배려가 줄어들기 때문에 밸리와 할리웃 분리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인사회를 대표해 초청연사로 나선 LA한인회 허상길 사무국장은 “LA는 해외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모여서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아시아 태평양계 단체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5일 중간선거에서 두 지역의 분리안에 반대표를 던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할리웃 시장직에 출마한 진 라 피에트라를 비롯한 할리웃 분리 지지자 5명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내 할리웃 분리를 지지, 주최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스튜어트 쿼 아태법률센터 소장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불쑥 나타나 행사를 방해하는 이런 행동이 분리주의자들의 참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분리지지자들은 ‘할리웃 분리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할리웃 분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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