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통국·LAPD 합동… 한인경관 곧 전면 배치
무면허 한인업체들
판촉물통해 이미 파악
LA시 교통국과 LA경찰국(LAPD)이 한인타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무면허 택시업체들을 근절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활동에 들어간다.
교통국 택시위원회는 그동안 LA동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해 온 멕시코계 불법택시에 대한 단속이 상당한 성과를 거둠에 따라 한인타운으로 수사력을 집중,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교통국과 LAPD는 이를 위해 이미 업소록과 판촉물 등을 통해 무면허 업소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곧 한인경관들을 전면에 배치, 함정단속을 실시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파악한 업체수만 4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단속은 그동안 매월 두차례씩 펼치던 것과는 달리 전방위로 훨씬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상당수의 무면허업소들과 운전자들이 적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타운에는 50여개의 무면허 업소들이 불법영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에 속한 차량수만 500여대가 넘고 있다. 또 몇몇 회사는 30여대 이상의 택시를 운영하는 기업형 불법택시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의 차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사례까지 합할 경우 100여곳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 무면허 불법업소들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택시쿠폰을 받아 이를 다시 되파는 소위 ‘쿠폰깡’이란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물론 매춘알선과 마약거래, 한인청소년 탈선에 이용되는 등 사회적 문제를 불러오고 있다.
LA시 교통국 탐 드리쉴러 택시담당관은 “한인타운의 불법택시영업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그동안 정기적인 함정단속을 통해 월평균 10여명의 한인불법택시 운전자들이 체포돼 차량압류와 1,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의 벌금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드리쉴러 담당관은 또 “한인타운에서 불법택시 때문에 시정부로부터 정식 면허를 받은 택시들의 설자리가 없을 정도”라며 “타운내 대형 호텔들의 경우 택시이용객의 90%가 불법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 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합동단속에 체포된 불법 택시 운전사들의 33%가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에는 살인이나 강간혐의 수배자들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체포된 불법 택시운전자의 25%는 운전면허증조차 없이 운전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LA시는 매년 불법택시로 인한 세수손실이 수십만달러에 이르며 합법택시회사들은 연4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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