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초기 사진사에 일대 획을 그은 거목 구스타브 르 그라이(1820∼1884)의 작품들이 게티미술관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7월9일부터 9월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사진들은 작가의 전성기인 1850년대 초반부터 1867년 사이에 촬영된 것들로 약 100여점에 달하는데 대부분 미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작가의 사진세계를 폭넓게 음미할 수 있는 기회로 전시작들은 담고 있는 이미지의 종류에 따라 총 4개의 장르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는 황제 나폴레옹 3세와 황후의 인물사진부터 이탈리아 거리의 악사, 생전에 5장만 찍은 누드사진중 일부 등 사람에 관한 사진들이다.
두 번째는 프랑스의 중세와 르네상스시대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의 위용과 나무들이 무성한 숲속의 정경을 담아낸 것들이다.
세 번째 것은 군대훈련소와 파도, 구름의 이미지를 잡은 작품들. 특히 그의 군대사진들은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들을 로맨틱한 느낌으로 살려내는 개성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그가 여행한 다양한 지역의 풍경들이다. 파리 루브르로부터 시실리, 레바논, 이집트 등의 중요한 사적지들을 신비한 분위기로 표현해냈다. 이집트에서 찍은 사진중 나일강을 따라 세워진 고대신전들이 유명하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젊은 날 미술공부를 시작한 그는 사진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돼 파리에 사진웍샵을 개설했다. 화학에 남 다른 재주를 보이던 그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기법들을 만들었고 1850년대에는 사진작가로의 최고 정점에 올라 다채로운 활동을 벌였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빚을 갚기 위해 1860년대에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와 떠난 지중해 요트 유람에서 여러 지역을 촬영하다 이집트에 머물러 그곳에서 여생을 마쳤다.
관람시간 화, 수, 목, 일(오전 10∼오후 6시), 금, 토(오전 10∼밤 9시)
주소 1200 Getty Center Drive. 문의 (310) 440-7300, 웹사이트 (www.getty.edu)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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