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코치 아코스타, 박찬호 피칭모션 뜯어고치기 밀착과외
투구 폼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교정 작업인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는 26일 알렉스 로드리게스, 후안 곤잘레스 등 간판 타자들을 상대로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전력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제리 내런감독, 존 하트단장,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가 눈을 떼지 않고 지켜 보았음은 물론이다. 20개의 불펜 투구로 몸을 푼 박찬호는 우타자 케빈 맨치, 제럴드 레어드, 마이클 영에 이어 팀의 3,4번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 후안 곤잘레스까지 모두 5타자에게 36개의 공을 던졌다. 포수 마스크는 빌 해슬만이 썼다.
정작 중요한 상황은 다시 불펜 투구를 할 때 벌어졌다.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별다른 지적 없이 박찬호의 불펜 투구를 주시해왔던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가 처음으로 투구 폼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LA 다저스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는 박찬호의 투구 폼을 하나 하나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고쳐 나갔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와인드업을 거쳐 투구 동작에 들어 갈 때 상체가 뒤로 지나치게 기운다는 것이다[사진1]. 축이 돼야 하는 오른 발이 약간 주저 앉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 경우 포수를 향해 충분히 중심 이동을 하는데 부담이 있기 때문에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는 똑바로 선 상태에서 팔을 들어 포수 쪽으로 쓰러진다는 기분으로 투구할 것을 주문했다.
두번째는 투구를 할 때 공을 쥔 손을 가능하면 포수 쪽으로 많이 가져간 뒤 릴리스를 하라는 것이다[사진 2]. 이를 위해서는 오른손이 어깨쪽으로 처지면 안되고 어깨와 머리가 이루는 90도 각도에서 45도 정도의 각도에 손이 머리 높이와 같게 위치해야 가능하다고 교정해주었다. 이렇게 하면 손이 포수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좋아지고, 볼 끝에 체중을 실을 수 있다.
세번째가 서클 체인지업을 던질 때 오른 손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틀어 주는[사진 3] 동작이다. 그래야 오른 타자에게는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며 떨어지고 왼쪽 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면서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
LA 다저스의 제2선발 투수였던 지난 2년 간 박찬호의 투구 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한 지도자는 샌디 쿠팩스와 오렐 허샤이저 밖에 없었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첫해에 투수코치가 직접 에이스의 투구 폼 교정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