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 망했다" 한 마디 실수로 30억원의 소송을 당했던 엔터테이너가 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말 한마디 때문에 화장품 회사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게 된 것이었다.
쏟아진 물은 되 담을 수 없고 한번 뱉어버린 말은 집어넣을 수가 없다. 불란서 속담에 칼로 베인 상처는 쉬 낫지만 말로 받은 상처는 평생을 갈 수도 있다고 했다.
혀와 붓을 통한 상처가 그만큼 깊고 파괴력이 대단한 것을 큼직큼직한 설화사건이나 필화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요즘 한국 정가에 보면 어처구니없는 풍문과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진위를 가릴 수 없는 가십들도 입과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사람을 생으로 죽이는 결과도 가져오게 된다. 심지어 그런 풍문의 근거를 캐서 다그치면 "아니면 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무책임한 정도가 아니라 철면피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위험하고 화만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부드러운 말은 마음을 감싸주며 아름답고 올바르고 지혜로운 말은 양약 같아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살찌게 하는 효력을 지니고 있다. 위로의 말은 고통과 아픔을 견딜 수 있게 하고 칭찬과 격려의 말은 사람을 변화시켜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달릴 수 있게 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아첨이 아닌 진정한 칭찬, 그것이야말로 듣는 이에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가 되도록 이끄는 원동력임을 알아야 하겠다.
우리는 때로 꼭 해야할 얘기를 하지 않아서 두고두고 후회도 하고 아파도 하며 상대에게 오해도 사고 마음에 깊은 원망과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속으로만 갖고 있고 표현이 없는 감정은 동양적인 미덕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것이 통하는 세대가 아니다. 필요한 때 꼭 필요한 말만을 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매우 귀중한 삶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아끼지 말자. 부모 자식간, 부부간, 형제 자매간, 그리고 가까운 친지나 지인간에 "사랑한다"라는 말을 아끼지 말자.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들어서 좋은 말이다. "수고하셨습니다" 노력을 인정해 주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말은 주위의 모두에게 인색함 없이 표시해야 할 것이다.
"아름답습니다" "좋습니다" "잘 어울립니다" 옷이나 표현이나 머리 스타일이나 목소리나 자동차, 신발 등 기타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칭찬해 주는 습관을 길러보자.
"미안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자기가 잘못을 저질렀거나 남의 감정을 거슬렸다고 생각될 때는 지체 없이 그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으리라"라는 잠언의 말씀처럼 꼭 해야만 할 말과 제어해야만 할 말을 가려서 하는 슬기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주위가 좀 더 밝고 환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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