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전문 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BW)가 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대해 올 시즌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 되며 따라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ESPN은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김병현을 14위로 꼽아 대조를 이루었다.
BW 최신호는 각 선수들에 대한 올시즌 전망을 담은 ‘2002년 팬터지 프리뷰’에서 ‘번 아웃(burn out)’할 투수 10명 가운데 김병현을 두번째로 꼽았다. 번 아웃은 지난해 너무 많이 던져 시즌 중간 팀 전력에서 이탈할 수도 있어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선수들이라는 것이 BW의 설명이다.
이 같은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해 BW는 “지난 해 김병현은 포스트시즌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들 보다 훨씬 많이 던졌다. 비록 팔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98이닝을 던졌다. 2000년시즌 70⅔이닝에 비해 훨씬 많이 던졌다. 이는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최다 투구 이닝으로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를 합할 경우에는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간다. 혹사당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때문에 BW도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배제하고 단지 부상의 위험성을 가장 큰 평가 기준으로 삼아 김병현을 번 아웃할 두번째 투수로 꼽은 것이다. 첫 번째는 지난 해 17승을 올린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선발 투수 C.C. 사바티아.
이에 반해 ESPN은 팬들을 위한 팬터지 베이스볼을 통해 김병현을 빅리그 마무리투수들 가운데 14번째, 내셔널리그 7위에 올려 놓았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동점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지만 BW와 달리 김병현의 지난해 성적과 빼어난 자질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피닉스-이석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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