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오렌지카운티 퍼포밍아츠센터에서 공연될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텍사스 최고의 아담한 색시집’ (The Best Little Whorehouse in Texas)은 여러 모로 기대되는 무대이다.
우선 극을 이끌어갈 주연은 TV와 영화, 콘서트를 종횡으로 활약하던 관록의 배우 앤 마거릿으로 이번 무대는 그녀의 첫 뮤지컬 출연이다. 골든글로브 수상, 2번의 아카데미 수상후보, 6번의 에미상 후보 등 안정된 연기력과 미모로 사랑 받아온 앤 마거릿은 그동안 벼르고 벼르다 이 작품을 자신의 무대 데뷔작으로 결정했다.
사실 이 뮤지컬을 쓴 작가 피터 마스터슨은 지난 83년부터 주인공 ‘미스 모나’ 역으로 그녀를 점찍어 두고 있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다가 올해에 들어와서야 그 꿈이 이뤄진 셈이다.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무장된 관능미와 그 안에 흐르는 인간미, 유쾌한 성격을 연기하는데 앤 마거릿이 적격이라고 뮤지컬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78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되자마자 곧장 브로드웨이로 직행한 이 작품은 토니상 7개 부문에 거명돼 2개 부문 수상과 드라마 데스크 2개 부문을 거머쥔 수상경력 뿐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생생함으로 더욱 매력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의 배경은 실제로 1973년 텍사스를 들썩거리게 했던 ‘에냐 밀튼의 치킨 랜치 브로델 폐쇄사건’으로 이 이야기를 래리 킹이 플레이보이에 기고하면서 회자돼 결국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을 때는 제목과 내용에서 풍기는 외설적 요소 때문에 TV에서 광고를 거부할 정도로 외면당하고 종교단체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밑바닥 인생들의 진솔함과 유머 그리고 훈훈한 인정이 담긴 내용으로 사랑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앤 마그렛을 위해 새롭게 작곡된 곡들이 선사되며 특유의 솔직한 유머를 지탱하면서 현대적 감각도 가미했다. 공연시간 5∼9일(밤 8시), 9, 10일(오후 2시), 10일(밤 7시30분)
티켓 27달러50센트∼64달러50센트. 문의 (714) 556-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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