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장엄한 종교곡들 가운데 그 규모와 다채로운 형식으로 유명한 ‘미사 b단조’ (Mass in B minor)는 약 2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웅장한 대작이다.
총 5개 부분으로 구성돼 27개 곡으로 나뉘는 이 작품은 제1부 ‘키리에’부터 제27곡 ‘우리에게 평화를 허락하소서’에 걸쳐 종교적 숭고함과 구원에 대한 인간의 소망이 합창, 아리아, 듀엣 등으로 조화롭게 펼쳐진다. 개신교인이었던 바흐는 이렇듯 가톨릭을 위한 미사곡을 작곡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완성연도는 1748년으로 알려졌다.
LA오페라가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2월2일부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6회 공연.
이번 공연은 음악을 시각적으로 해석한 아쉼 플레어의 무대연출이 빛나는 자리로 무용수들의 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움직임과 여백이 강조된 무대 그리고 신비한 느낌의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다. 음악과 시각을 결합한 플레어 앙상블의 세련된 기교가 돋보이는 무대.
음악을 맡은 LA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바흐의 곡을 전문적으로 연주해온 피터 슈레이어가 담당하며 소프라노 시몬 놀드, 테너 마르커스 율만, 바리톤 스테판 로지스 등 솔로이스트들과 LA마스터코랄의 목소리가 무대의 절반을 채운다. 이 공연은 중간휴식이 없이 진행된다.
공연시간 2월2일(오후 2시), 6, 9, 13, 15일(밤 7시30분), 16일(오후 2시) 티켓 30∼165달러. 문의 (213) 365-3500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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