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국자료분석
▶ 업무 적체영향... 12~15개월 걸려
최근 6개월간 전국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시민권 적체현상의 여파로 올 상반기중 남가주 지역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2,516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6%나 감소하면서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본보가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벤추라, 샌버나디노 등 남가주 7개 카운티를 관할하는 LA 이민국으로부터 입수한 국가별 시민권 취득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16차례 선서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2,5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47명에 46%, 숫자로는 2,131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가별로도 상반기중 5만1,629명이 선서를 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만7,999명의 50%에도 미달했다. 그러나 한인 취득자는 전체 선서자중 4.9%를 차지하면서 국가별 순위로는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돼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열기는 식지 않았음을 반영했다.
상반기중 국가별 시민권 취득자수를 보면 멕시코가 1만6,114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베트남 4,962명(9.6%), 필리핀 3,139명(6.1%), 이란 2,602명(5%), 한국, 엘살바도르 2,389명(4.6%) 순이었다.
남가주 지역 한인 시민권 취득자수는 96년 1만500명으로 역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가 시민권 적체 현상이 최악에 달했던 97년과 98년에는 각각 3,600명과 3,105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연방이민국이 시민권 취득에 따른 인력과 예산을 대폭 강화하면서 99년 7,830명, 2000년 7,861명으로 다시 증가했으나 최근 6개월간 245(i) 조항 등에 따른 업무폭주로 다시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LA지역 시민권 취득기간도 6∼9개월 줄었다가 최근에는 12∼15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LA이민국 샤론 개빈 공보관은 21일 "지난해의 경우 시민권 선서식마다 통상적으로 1만명 이상씩 선서를 하면서 전체 시민권 취득자가 18만6,670명이나 됐다"며 "올해는 지문채취와 시민권 인터뷰 실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반 이상으로 감소하면서 시민권 선서자도 평균 3,000명밖에 안 되는 등 적체현상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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