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가 건설 완화, 저소득지역 주택 개발되어야
지난 70년대 오렌지카운티는 LA카운티처럼 변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30년간 OC에 개발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카운티 외형이 불가피하게 LA카운티를 닮아가고 있다.
이는 개발지역은 한정되어 있고 인구는 증가하면서 무공해를 자랑했던 OC도 교통체증, 주택난, 환경오염 등 제반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개발의 여파로 제반 사회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함에 따라 최근 들어 도심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는 벤추라,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카운티는 이제 오렌지카운티의 외형을 닮아 가는 것을 걱정할 정도.
USC 학문연구센터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5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제목, 벽에 부딪친 팽창, 광역 LA카운티의 실체)를 발표했다.
센터의 마이클 디어 소장은 수십 년 전 OC카운티의 순박한 모습은 사라지고 카운티는 인구 과밀의 도심 냄새를 풍기고 있다며 카운티 주민들과 지도자들은 성장이 가져다준 이같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 소장은 어느 지역사회도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교통체증, 주택난 등 각종 부산물로부터 도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도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OC의 경우, 카운티 정부가 미개발 지역을 소유하고 있고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 건설이 늘고 있으며 상업용 건물은 주로 저층으로 지어지고 있어 개발을 위한 공간이 점점 제한되고 있다. 또한 지역별 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도심의 핵심지역에는 저소득층 근로자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으며, 부자들은 주거지로 경치가 좋은 해안가와 산언덕을 선호하고 있고 중산층은 이 곳의 중간지대에 모여 살고 있다.
라구나니겔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영균(세탁소 운영)씨는 "12년 전 처음 이곳으로 이주했을 때만 해도 주택 건설이 한창이었으나 지금은 주택건설이 거의 끝난 상태"라며 "현재 이곳에 사는 것에 전혀 불만은 없지만 인구가 늘고 교통이 혼잡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리카 부동산의 이민기씨는 카운티에 산지 15년이 지났다. 이씨는 7년 동안 LA카운티에서 살다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 카운티로 이주했다. 이씨는 "지역사회가 성장하면 인구가 팽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LA카운티에서 가까운 풀러튼, 부에나팍 등 북부 오렌지카운티의 개발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지만 남부 카운티는 아직도 개발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카운티 확장에 따른 제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상가 건설 촉진 정책이 철회되어야 하고 저소득층 근로자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더 많은 주택이 지어져야 할 것이며 낙후된 지역에 사업체 유입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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