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다 더 멋진 피날레는 없다
▶ 29일 파드레스전 3대0
’코리안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투타에 걸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뉴 밀레니엄 첫 시즌의 마지막 등판을 환상적인 생애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29일 샌디에고 퀄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박찬호는 9이닝을 완투하며 파드레스 타선을 2안타 1포볼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차단하는 신들린 역투로 완봉승을 따내며 파죽의 3연승으로 시즌 18승째를 올렸다. 또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 시즌 탈삼진 217개로 팀 에이스 케빈 브라운(216개)을 제치고 팀 1위는 물론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랜디 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8회초 시즌 2호 솔로홈런을 뽑아내 팀에 2대0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이날은 한마디로 ‘박찬호의 날’ 이었다.
*이닝별 상보
<1회말> 선두 에릭 오웬스를 2구째 센터플라이로 잡고 이어 2번 데시 렐러포드와 3번 라이언 클레스코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
<2회말> 4번 필 네빈 초구에 스윙, 투수땅볼로 아웃됨. 이어 잔 메이브리와 루빈 리베라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움. 2이닝동안 삼진 4개 곁들인 퍼펙트 피칭.
<3회말> 위키 곤잘레스를 라이트플라이, 그렉 라로카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상대투수 우디 윌리엄스를 스트레이트 포볼로 내보내 첫 진루허용. 오웬스를 삼진처리 이닝 마무리.
<4회말> 2번 렐러포드를 1루땅볼, 클레스코를 투수땅볼로 잡았으나 네빈에 첫 안타를 허용함. 이어 메이브리에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센터필더 탐 굿윈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위기 모면.
<5회말> 리베라를 3루땅볼,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라로카의 3루땅볼이 내야안타 처리됐으나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 끝냄. 5회까지 탈삼진 8개.
<6회말> 첫타자 오웬스 초구에 라이트플라이, 2번 렐러포드 역시 초구에 1루땅볼로 물러났고 3번 클레스코는 2구째 숏땅볼로 아웃. 공 4개로 이닝 끝.
<7회말> 4번 네빈을 공 3개로 삼진처리해 9번 파드레스 타자 전원 삼진기록 완성. 이어 메이브리와 리베라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냄. 7회까지 삼진 11개.
<8회말> 선두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냄. 시즌 216번째 삼진으로 케빈 브라운과 팀내 탈삼진 랭킹 공동 1위오름. 라로카와 핀치히터 조 비텔로를 내야땅볼로 처리.
<9회말> 1번 오웬스를 3루땅볼로 처리한 뒤 렐러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내 시즌 217개 탈삼진으로 브라운을 제치고 팀내 1위 및 내셔널리그 랭킹 2위에 오름. 이어 클레스코를 레프트플라이로 잡고 생애 첫 완봉승 완성.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을 18승10패, 방어율 3.27로 마무리했다. 18승과 3.27 방어율은 모두 생애 최고 기록. 또 시즌 226투구이닝도 자신의 최고기록이며 25이닝 연속 무실점기록도 또 다른 생애 최고기록이다. 박찬호는 또 지난 3게임에서 25이닝을 10안타 무실점으로 장식, 3연승으로 2000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더 이상 요구하기 어려울만큼 완벽한 피니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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