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GPD자료, ‘가든그로브 보이즈’ 세력 제일 커
대다수 한인 청소년 갱단원들의 팔뚝에는 담뱃불로 지진 자국이 남아 있다. 이들은 유리창에 틴트를 한 스포츠형 새차를 몰고다니며 차의 색깔로는 빨간색, 검정색, 흰색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다른 아시안 갱단원들과는 달리 선배를 깍듯하게 존경하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특정 구역을 거점으로 삼지 않고 이리 저리 몰려다니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가든그로브 경찰국이 파악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갱 단원들의 일반적인 특색이다. 경찰국은 한인 청소년들을 포함, 아시안 갱들의 조직이 강화되고 이들의 활동이 보다 폭력적으로 변모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아시안갱들의 계보 및 이들의 활동과 특징을 기록한 책자를 마련,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든그로브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청소년 갱은 30명에서 50명으로 구성된 가든그로브 보이즈(GGB)로 이들은 가든그로브 코리안즈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갱단 이름이 코리아타운 맙(Koreatown mob)인 단원들과 세리토스 지역에서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가든그로브 일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아시안 타운 코리안즈도 활동을 했다.
경찰국의 짐 피셔는 "오렌지 혹은 LA 카운티에서 한인 청소년 갱단이 출현한 것은 꽤 됐으나 갱조직에 가입한 개개 한인 청소년들이 단원으로 활동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들어 이들 갱단원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당국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피셔는 지난 8년간 갱전담 수사요원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순찰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피셔는 "처음에는 한인 청소년 갱단은 한인들로만 구성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조직의 변화가 일어나 한인들과 다른 아시안들로 구성되는 갱단이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 갱들의 또다른 특색은 성적 우수 학생들이 많다는 것. 지난주 풀러튼에서 벌어졌던 한인 청소년들이 포함된 갱 총격사건은 용의자들이 체포되면서 사건이 일단락 지어지고 있다. 풀러튼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많은 아시안 갱단원들은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 성장, 학업 성적도 우수한 편이라 당국이 신원을 파악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가정에서는 모범학생으로 밖에서는 갱단원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셔는 "한인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문화적 차이에 따른 혼란 때문에 밖으로 나돌다 갱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의 활동을 모니터하고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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