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재능으로 이 사회를 밝힐수 있다면..."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이 어둠을 비쳐주는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조앤 권씨(30)와 방의경씨(51). 바이얼리니스트로, 작곡가로 하늘이 준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앤 권씨
30세의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바이얼리니스트 조앤 권씨(한국명 은숙)가 암을 진단하고 치료했던 병원을 위해 자선 음악회를 꾸민다.
밸리에서 자라고 인디애나대학과 줄리어드대학원을 나와 거칠 것 없는 연주자의 탄탄 대로를 걷던 권씨. 99년 여름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발’에서 브라암스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연주하러 무대에 오르기 직전 손에 잡히는 석연치 않은 가슴의 ‘멍울’이 암이라는 진단을 받은후 수술대에 올랐던 권씨는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연구를 지원할 목적으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22일 음악회를 연다.
지휘자겸 피아니스트 앤드레 프레빈, 메조 소프라노 데니스 그레이브스, 토니상을 2차례 받았던 단나 머피, 줄리어드 현악 4중주등 세계적인 유명 음악인들이 연주회에 동참하고 폴 뉴먼등 유명 영화배우를 비롯해 음악가, 의사, 유수기업등이 후원한다.
권씨는 유방암 수술직후 남편인 바이얼린 연주자 조엘 스미노프와 함께 유방암 연구 지원단체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유방암에 걸렸던 예술인들이 모여 자선음악회를 개최하며 기금을 모금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방의경
’아름다운 것들’ ‘하얀나비’ ‘불나비’ 등을 작곡했던 가수겸 작곡가 방의경씨.
70년대 김민기, 양희은, 김세화등과 함께 한국에 포크송 붐을 일으켰던 그가 76년 돌연 미국으로 건너와 사업가로 변신한 지 20여년만에 다시 방송으로 되돌아왔다. 이번에는 가수로서가 아니라 방송인으로서.
방의경씨가 돌연 방송으로 돌아온 이유는 청소년 선도를 위한 것이다.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12~1시 미주기독교방송에서 부모세대 청취자들과 함께 청소년 문제를 진단하고 고민하는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그가 딸아이와 함께 가입한 인터넷상의 다민족 청소년들의 모임인 ‘더 비전’(The Vision)을 통해 그들의 문제를 고민하고 토론하던 컴퓨터 대화의 광장을 방송으로 넓히는 것이다.
그가 작곡했던 노래들은 군사정권 당시 운동권 학생들이 자주 부르던 금지곡이 많아 기억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꼭 반정부 시위를 목적으로 작곡한 것들은 아니지만 세태를 비유했던 가사들이 적지 않아 데모하는 학생들이 좋아했다는 이유 때문.
방의경씨는 윤복희씨 전 밴드 매스터 김영배씨의 생음악을 곁들여 부모들이 참여하고 토론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꾸미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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