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뽑아놓고 새벽 신문을 갖으러 앞뜰로 나왔다. 쌀쌀하지만 가슴까지 맑아지는 듯한 초겨울의 새벽공기가 신선하다. 뜰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간밤에 소리없이 비가 내렸나 보다.…
[2023-12-07]매일 먹다 남은 밥은 식은밥이 되어 냉장고 안에서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데워 먹으면 맛이 없고 버리기는 아깝고, 그래서 식은밥이 한데 모이면 시간을 내어 조청을 만든다. 밥으로 …
[2023-12-04]“엄마 울지마!” “그럼 너는 왜 울어?” “나는 아프니까 울지.” 용하다는 말은 엄마의 지푸라기가 되었다. 하얀 모시저고리에 날아갈 듯한 깡통치마를 입은 엄마는 딸을 업고 침을…
[2023-12-01]올 한해 남겨진 마지막 잎새가 늦가을 찬바람에 떤다. 춥고 음산한 계절이다. 반면 사랑과 나눔이 있는 따뜻한 계절이기도 하다. 멀리 흩어져 있는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맛있…
[2023-11-30]김밥 안에 있는 많은 재료는 각자의 맛이 그대로 나타나기를 원한다. 오이는 상큼함을 고집하며 어딘가에도 절여지지 않으려 하고, 당근은 딱딱함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굵게 썰어져 한…
[2023-11-27]배우의 인물이나 맵시는 애초에 없었고 억지로 끌어붙인다면 한때 몸무게만. 그리고 하나 더 억지를 부리자면 양귀비보다 예뻤던 전설같은 과거도 있다. 딸바보 우리 아버지의 고슴도치 …
[2023-11-24]나의 방엔 남쪽으로 난 커다란 창문이 있다. 거의 벽 전체가 창문이다. 집의 지형이 앞집들보다 조금 높아서 창의 커튼을 걷으면 커다란 창으로 온 하늘이 다 들어오는듯 했다. 이른…
[2023-11-23]김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각 재료의 이름은 사라지고, 그냥 김밥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김밥을 먹다 보면 오이의 향이 싫어 오이를 쏙쏙 빼고 먹는 사람들, 당…
[2023-11-20]20여년 전 얘기다. 설교에 목사님이 우스운 얘기를 하시면 맨 앞에서 가장 크게 웃는 그 친구 때문에 교인들은 한 번 더 웃는다. 동시통역을 하는 자매에게 물어보았다. 어떻게 통…
[2023-11-17]2005년 제정된 소위 ‘홍준표법’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재외동포 2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법이며 이에 대하여 홍준표 전의원도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는 바이다.■첫째 …
[2023-11-16]어제 저녁부터 시나브로 내린비로 앞뜰에 힘겹게 벌어졌던 백장미가 활짝 봉오리를 폈다. 요즈음은 조금만 아끼지 않으면 어찌나 물값이 비싼지, 지난 여름동안 어쩌다 한번씩, 겨우 …
[2023-11-16]미국에서 김치를 담그면 며칠 가지 않아 물러진다. 1년이 지나면 흐물흐물 되는 김치들. 땅이 다르고 기후가 달라서인지 미국의 배추로는 도무지 몇 년 동안 묵혀서 먹는 묵은지의 맛…
[2023-11-13]안개의 천국 샌프란시스코의 가을하늘, 구름 한점이 없다. 산책길 오션비치 바닷가엔 월요일 오전이라 한적하다. 휴양지에라도 온듯 마음이 푸근하다. 맨발로 햇빛을 듬뿍 안은 …
[2023-11-09]내 삶의 많은 시간 속엔 사람들이 함께한다. 그 시간 가운데 우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격려와 위로를 나누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리워한다. 그들을 다시 만나 옛이야기들을 나…
[2023-11-06]언젠가 한 부인이 “자기는 고등부 미식축구 경기가 열릴 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그녀의 아들이 공을 잡고 달릴 때면 자기도 모르게 관중석에서 벌떡 …
[2023-11-03]오늘은 월요일, 일주일에 한번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안정적으로 해오던 비지네스가 펜데믹동안 치솟는 물가와 회복되지 않는 경기 등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변변…
[2023-11-02]오늘은 뭐 먹지? 늘 하는 고민이다. 시장에서 음식 재료를 사다가 왠지 그날은 생선조림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병어를 샀다. 맛있게 조려진 병어조림은 냄비째 냉장고로 …
[2023-10-30]서양에 있지만 동양보다 더 동양적인 면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나는 내 집으로 삼기로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고, 한국과 미국에서 서양음…
[2023-10-27]선생님의 아름다운 시는선생님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우리들의 위안과 즐거움 이었습니다. 그런데이렇게 떠나시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선생님의 시를 읽고 자살을 멈추었다는어느 …
[2023-10-27]가을이 이미 발걸음을 내어민 줄 알았는데 갑자기 80도 넘는 한낮의 날씨가 며칠 계속된다. 인디언썸머 인가 생각했는데,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이틀 내지 사흘간 온도가 높은걸…
[2023-10-26]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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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며 긴장감이 고조된 컬럼비아대에 30일 뉴욕시 경찰이 진입해 교내 캠퍼스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시…
오는 14일 메릴랜드에서는 민주·공화당 대통령 예비선거와 함께 연방 상하원 및 로컬 교육위원 민주·공화당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 7…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또 동결했다.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