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 하순이면 나는 동부로 떠난다. 뉴저지에 사는 딸네 집에 가서 손자도 만나보고 아이들과 함께 땡스기빙 데이를 지내기 위해서인데 올해는 지난 봄 애틀랜타로 옮겨온 아들…
[2022-11-09]10월 중순에 3박4일 일정으로 북 뉴욕주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애팔래치안 산맥의 시작인 애디론댁 팍 주위의 화이트페이스 마운틴, 자이언트 마운틴,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레이…
[2022-11-05]난 잔소리꾼이다. 직업병인지 모르겠다. 법률 조언을 들으러 오는 클라이언트에게 하던 버릇이 나도 모르게 일상생활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알면서도 못 고친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갈…
[2022-11-04]택시의 기원은 4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05년 영국 런던의 한 여관에서 손님에게 마부가 달린 마차를 대여하기 시작한 것이 택시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마차택…
[2022-10-31]게임과 게임 사이, 나는 언덕에 누워있었다. 스탠퍼드 대학 운동장에서 맞이한 구름기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은 나를 압도했다. 포근하게 불어오는 팔로알토의 바람은 한 주간 쌓인 …
[2022-10-29]이른 새벽 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된다.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 부지런히 아침 준비를 하면 손주, 손녀와 약속된 일상이 기다린다. 어느 날은 손주를 보기 위해 딸네 집으로, 어느 날…
[2022-10-28]볼티모어 다운타운의 펜 애비뉴와 노스 애비뉴가 만나는 사거리는 차량과 사람들의 왕래로 늘 분주하다.무서리가 내리고, 조석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그곳은 남루한 차림의 홈…
[2022-10-26]“O~say, can you see, by the dawn’s early light(오~ 세이 캔 유 씨~, 바이 더 다운스 얼리 라이트~)” 20여년 전 엄마는 시민권을 취득하…
[2022-10-22]일흔다섯 번이나 생일을 맞이했다. 이렇게 오래 살다보면 생일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더더욱 생일 선물은 송구스럽다. 장신구도, 옷도, 살림도구도 이제는 정리할 때이지 무엇을 더 모…
[2022-10-21]미국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 진학과 취업의 이유로 자녀가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 킨더가든부터 하이스쿨 12학년까지, 학교 갔다 방과 후 액티비티가 있어도 집에 꼬박 들…
[2022-10-15]내가 좋아하는 시인이자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내 귀’,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 소리를 그리워 한다”를 쓴 프랑스 시인 장 콕토, 경쾌하고 신기하고 때로는 신비롭기도 한 시나…
[2022-10-11]몬트레이를 유명한 관광지로만 아는 사람들은 많은데 ‘세계 언어의 수도(Language Capital of the World)’로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통번역 대학을…
[2022-10-08]미국에 처음 발을 디딘 1997년부터 지금까지 나는 총 11채의 집을 지나쳐왔다. 첫 두 곳은 아버지가 어린 오빠와 나를 데리고 미국에 처음 정착하며 지냈던 아파트였고, 이후 어…
[2022-10-03]음악가의 연주를 보고 듣고 따라 부르면서 우울한 마음 무거운 생각들 하늘로 날려보낸다.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법 배우며, 어지러운 혼 다 빼내고 가벼운 몸으로 돌아온…
[2022-10-01]나는 일정 부분 사이보그가 되었다. 얼마 전 스마트폰을 세울 수 있는 동그란 고리를 부착하고 나서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맨몸으로 걸을 때도 전화기는 챙긴다. 지갑은 빠뜨려도…
[2022-09-29]갑자기 더워진 6월의 이른 아침이다. 창문을 활짝 여니 영롱한 이슬이 맺혀있는 장미 향기가 바람에 밀려들어온다. 어디선가 날아온 작은 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는 매일 아침 듣는 클…
[2022-09-24]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이 찾아낸 참으로 아름답고 정겨운 낱말이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밤하늘의 별을 최근 다시 찾게 되었다. 지난 7월12일 미항공우주국(NA…
[2022-09-21]며칠 전 아칸사 조상묘역에서 추석 성묘를 마치고 뉴저지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중간지점인 600마일 쯤 되는 곳에 주유소 겸 편의점 하나가 있었는데 기름도 넣고 커피도 사 마실 겸…
[2022-09-19]몇 주 전 휴가차 뉴욕과 보스턴에 사는 두 아들 녀석을 방문하고 왔다. 차 운전 대신 기차로 말이다. 제법 일찍 예약을 해서 그런지 워싱턴 DC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가 며칠 머물…
[2022-09-10]망설이다보면 가을 작물은 쉽게 심을 시기를 놓치게 된다. 겨울 장마가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심는 봄 작물과는 달리, 너무 더워서 또 아직은 수확할 것이 남아있으니 매몰차게 밭…
[2022-09-05]LA 한인타운 인근에서 한인 남성이 함께 거주하던 한인 여성을 폭행 끝에 총격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색출 및 체포 작전이 미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지역의 건설 …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의석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하는 텍사스주의 선거구 조정안이 주 하원을 통과하면서 의회 장악을 지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