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모터쇼서 기자간담회
▶ 중국 맞춤형 기술로 성공 자신감
▶ 중동·중남미시장 진출도 고려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V’를 호주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순차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4일‘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열린 아이오닉V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현대차의 전략에 맞게 다른 국가에도 신차를 출시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무뇨스 사장을 포함해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허재호 현대차 중국 최고기술책임자(CTO),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아이오닉V 출시를 총괄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무뇨스 사장은 “호주와 동남아시아는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추가 해외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만들어 호주에 수출하며 판로를 열어둔 만큼 이 지역으로의 진출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동이나 중남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아이오닉V를 장기적으로 글로벌 판매 모델로 육성할 의지를 내비쳤다.
신차 출시 첫날부터 해외 진출을 언급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깔려 있다. 무뇨스 사장은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중국에서 성장하면 다른 권역에서의 리스크를 미리 예방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중국 맞춤형 아이오닉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 동사장은 “순수 전기차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형태로 각각 3개의 모델을 2년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V를 시작으로 SUV와 다목적차량(MPV) 등도 대기 중이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V에 이어 아이오닉E와 중형(D세그먼트) SUV, MPV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E는 중국 전용 전기 SUV 콘셉트카 ‘어스’의 양산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중국 전용 전기차 모델이 현지 업체와의 철저한 협력을 통해 개발된 점을 재차 강조했다. 허 CTO는 “아이오닉V에는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더우바오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과 스마트 추천, 개인화 서비스가 탑재됐다”며 “바이두와 가오더지도 서비스는 물론 위챗을 비롯한 타사(서드파티) 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방 서비스 등 중국의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스마트 기술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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