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하재단에서는 2016년 7월16일 첫 강의를 시작한 이후 2025년 11월 30일까지 1,138명이 정신건강 응급처치 과정을 이수하였다. 이는 한회기당 평균 24명씩 49회를 실시한 통계이다.
정신건강응급처치(Mental Health First Aid)는 우리가 신체적 위기가 닥쳤을 때 CPR로 생명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서 도와줄 것인가를 배우는 시간으로 8시간의 과정이며, 이과정을 이수하면 National Council for Mental Wellbeing 당국으로 부터 교육 이수증을 받는다.
교육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늘 같은 질문을 받았다.
“정말 일반 사람이 정신건강 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나요?”
49번째 교육을 마친 지금, 나는 확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그 작은 용기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것입니다.”
에스더하재단에서 10여년간 진행해 온 정신건강 응급처치 교육은 상담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은 물론아니다. 그러나, 위기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문가에게 진료를 권유할 수있는 ‘첫 번째 사람’이 되게하는 교육이다.
우울과 불안, 자살 위험, 정신병적 증상, 중독 문제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침묵했던 이들에게, 용기내어 도울 수있도록 만드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교육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매우 다양하였다.
정신적 질환을 앓고있는 자녀의 변화 앞에서 두려움만 컸던 부모들, 상담을 권유하고 싶었지만 관계가 깨질까 망설였던 친구들, 도움을 주고 싶어도 훈계외에는 방법을 몰랐던 단체의 리더들… 교육이 끝난 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젠 누군가가 마음 힘들어할 때, 피하지 않고 다가가서 어깨를 감싸안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신건강 위기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바로 우리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도 올 수 있다. 그렇기에 정신건강 응급처치는 병원 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50번의 교육, 천여명이 넘는 ‘멘탈헬스 퍼스트에이더’들이 한인커뮤니티의 정신건강에 대한 공기를 조금씩 바꾸어 가고 있다고 믿는다.
이달 말일로 예정되어있는 50회 교육, 이 끝이 아니라 약속이며, 더 건강한 정신의 한인사회를 위한 이 여정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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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숙/정신건강응급처치강사· 에스더하재단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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