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정부 시위대 탄압’ 이란에 군사개입 경고 다음날 ‘돈줄 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3일 이란 석유 산업과 관련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며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 중인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국제 제재를 회피해 이란 석유 수출을 돕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소속 9척의 선박과 관련 기업 8곳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 정권이 평화적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하고 이를 은폐하려 인터넷 접속을 완전히 차단한 가운데 OFAC은 이란 정권의 그림자 선단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국민에게 당연히 돌아가야 할 수익은 이란 국민이 용감하게 요구해온 기본적인 경제 서비스 대신 지역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 무기 프로그램, 보안 기관을 지원하는 데 전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제재 대상이 된 선박 및 업체들은 인도, 오만 등 다양한 국가들을 기반으로 수억 달러 상당의 이란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을 다른 나라로 운송해왔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은 경제적 자멸에 빠져 있으며, 이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을 통해 가속화돼왔다"며 "오늘 제재는 이란이 자국민을 억압하는 데 사용하는 자금 조달 핵심 요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대이란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 기조를 유지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열어둔 바로 다음 날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형 함대가 그 방향(이란 쪽)으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 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이란)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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