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춥다고 움츠러들기보다는 몸을 활발히 움직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은퇴를 하고 나면 시간의 여유가 있고 쫓기지 않는 생활이 행복감을 안겨 준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무언가를 꾸준히 배우는 것은 나 자신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의미가 생기는 듯하다. 그림, 노래, 춤 등등 배울 것이 많다.
여기저기 기웃거려본다. 노래 시간의 조언이 “힘껏 질러라, 뻔뻔해 져라" 이 두 가지를 하면 누구나 다 소리가 난단다. 용기 내어 질러도 보고 집에서는 조금 되는 듯 하다가도 사람들 앞에서는 눈앞도 깜깜, 가사도 깜깜 결국 애만 쓰다가 포기했다. 그럼 그림을 그려볼까. 어릴 적 교실 뒤 게시판에 종종 내 그림이나 붓글씨가 붙여 지기도 했기에 내심 자신이 있었다.
스케치북, 물감, 붓 등 도구들을 준비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 비어있는 벽을 채우는 상상을 해본다. 막상 시작하니 게으름과 일관성 부족으로 도구 챙기는 일과 빨리 끝내고 싶은 조급증이 생겨 작심삼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라인댄스는 어떨까. 이것 또한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동서남북 구분을 못하니 같은 방향으로 돌아야 할 때 마주치는 얼굴이 민망하다.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이렇게까지 ‘몸치일 줄이야' 정말 자신감이 전혀 없어서 금방 포기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기는 매일 쓰고 있다. 건망증이 심해 어제 일도 생각이 안나니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적어 놓기로 했다.
지난 글들을 훑어보며 기뻤던 일, 속상했던 일들을 기억하고 한편으로는 드러내기에 부끄러운 솔직함에 흠칫 하기도 하지만 추억을 더듬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자기 자신을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본인한테는 후한 점수를 주기에 깨달음이 적어지는 것이 아닐까?
글 쓰기가 좋아진다. 답답함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아침 시작을 커피와 함께 신문을 펼친다. 커피 맛은 모르지만 멋으로 마시는 커피이다. 종이 신문을 찬찬히 읽으며 공감도 하고 감동도 한다. 신문을 읽으면 견문이 확실히 넓어지고 날마다 지식이 점차 쌓여 간다. 신문 종이 냄새는 옛날 한국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고향이 아닌 타향에서의 신문이야말로 ‘일등공신'이다.
할 일이 점점 줄어 드는 나이에 글을 쓴다는 것이 감사한 마음이다.
메모지에 적는다. 멋있는 문장이나 예쁜 우리말이 나오면 얼른 메모해 두고, 내 글 사이에 넣으면 이것은 표절일까? 하며 얼른 나 자신에게 속삭인다. “그래 표절이야 표절이라고" ‘나는 지금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쓰기로 했다, 무엇을? 표현하는 글을…
‘그래 나는 찾았다 노후에 할 일을 찾았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의 말이 생각난다.
<
홍유니 포토맥 문학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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