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남미 콜롬비아대학 유학의 길이 있었지만 학교 측의 많은 지원금 혜택을 포기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살아왔다. 얼마 전 여행사를 통해 12명이 6일간 콜롬비아 방문 기회를 갖게 되었다. 콜롬비아는 한국의 12배 되는 땅으로 76년 전 6.25전쟁에 6,000명이나 참전시켰으며 생물 다양성이 높아 생태 관광지로 손꼽힌다. 북쪽에 파나마와 카리브해, 베네수엘라는 동쪽, 브라질은 남동쪽, 에콰도르와 페루는 남쪽, 태평양은 서쪽에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문화유산을 가진 명당 국가다.
빈부의 차가 심해 실상은 초라하지만 18세기, 19세기 다양한 아메리카 원주민, 오랜 스페인 식민지가 되어 아프리카인, 돈 많은 유럽인과 중동 부자들의 이민의 영향으로 유럽의 예술과 현대적 분위기에 다채로운 자연과 문화의 역사가 공존하는 남미의 보석 같은 천국이다.
수도 보고타(Bogota) 엘 도라도(El dorado)공항과 한국기술로 만든 25km의 길고 긴 산타 엘레나(Santa Elena) 터널을 통과하니, 현대차와 기아차들이 줄지어 다녔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사이에 끼어 질주하는 교통 혼잡은 위험하고 무질서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콜롬비아 수도는 숨 쉬고 있었다.
라 칸델라이아의 볼리바르 광장 현대적 분위기와 풍부한 역사가 뒤섞여 대조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역사적인 라 칸델라이아(La candelaria) 지역에 식민지 시대의 웅장하고 화려한 성당과 대통령궁이 있는 광장이다. 다채로운 거리예술과 활기 넘치는 관광지로 관광객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황금 박물관(muses del oro) 콜롬비아 국립은행이 운영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으로 원주민들이 수천 년 동안 만들어온 금 장신구와 예술품을 보존하는 곳이다. 남미의 유물 전시관이 아닌 고대문명의 정신과 신앙의 세계를 보여주는 금 장신구들이 빛과 소리 속에서 연출되는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종교의식, 의례, 권력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고 하여 유네스코에서 문화 유산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다.
보테로 박물관(muses de Betero)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라는 예술가가 부풀린 모양으로 인물, 동물, 사물의 형태를 크고 뚜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비율을 변형시키고 과장함으로써 독특한 감각을 주는 그림이 전시돼 있다. 또한 유럽과 세계 미술사의 주요 작가 작품들도 있다.
지파키라의 소금 대성당(Catedral de Sal de Zipaquira) 500년 전 원주민들이 소금 생산을 하던 어설트 광산이 1947년에 발견되었다. 180m 깊이에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웅장하고 거대한 소금광산 안에 가톨릭 성당의 예배 장소가 조성됐다. 십자가와 예수의 고난의 여정을 잘 표현한 조형물을 조명으로 분위기를 잘 살렸으며 현대건축의 걸작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콜롬비아의 첫번째 기적”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구아타비타(Guatavita) 안데스 산맥 고지대 2,600m의 작은 마을이다. 엘도라도(Eldorado), 황금의 도시 원주민의 추장이 온몸에 금 가루를 바르고 신에게 금과 보석을 바치는 의식을 했다는 곳으로 역사와 전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갖고 있다. 콜로니얼 양식으로 마을 전체가 하얀색의 집과 붉은 기와지붕으로 되어 있다. 주말이면 장터가 열려 수공예품과 전통 송어요리, 풍부한 농수산물 때문에 다양한 요리들이 있고, 특히 옥수수와 바나나로 만든 타마레나와 조금 달콤한 맛이 가미된 피자는 독특한 맛을 내고 있어 현지인도 많이 즐긴다.
몬세라테(Monserrate) 해발 3,152m의 높은 언덕에 있는 가파른 경사를 케이블카(Teleferico)로 오르면 보고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에는 17세기 초에 건축된 성당이 있으며 이곳은 ‘쓰러진 그리스도’(El Senor Cairo)라는 많은 유명한 조각상이 있어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 성지라고 한다.
메데진(Medellin) 약간 지대가 낮아 사계절 영원한 봄의 도시로 1년 내내 따뜻한 만남을 선사하는 도시다. 조금만 벗어나면 2,800m가 넘는 안데스 산맥이기에 오르락내리락 길 따라 가면 귀가 멍해지는 고산병 증세를 느끼게 된다. 이름도 모르는 큰 나무의 꽃들과 커다란 팜트리 열대식물들이 키다리 나무와 정글 지대를 이루는 산들로 되어 있다.
과타페(Guatape) 메데진에서 2시간 거리의 작은 마을로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건축 장식으로 유명하다. 조칼로스라는 벽 장식으로 집집마다 눈부시게 독특한 그림과 무늬를 새겨놓았다. 또한 어지럽게 그려 놓은 모토치바라는 3륜차를 타고 좁은 골목길을 누비다보면 수공예품과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다. 그려진 그림에 따라 집값이 달라진다는 희귀한 알록달록한 마을이다.
폐뇨 데 콰타페(El Penol de Guatape) 운석이 떨어졌다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인 엘 페뇨(el pennol)는 약 200m 높이에 740개의 계단을 올라 정상에 이른다. 전체 과타페 호수와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수력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에 작은 섬들이 있다. 에메랄드 색 호수에서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 떠 있는 생태의 섬을 1시간 동안 배를 타고 돌아본다.
고무나 13(Comuna 13) 산 하비에르에 있는 매우 가파르고 언덕이 많아 골목 계단이 밀집한 곳. 마약 범죄와 폭력으로 악명 높았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Graffiti(벽화)와 예술 문화의 상징적인 장소로 변모했다. 이곳의 변화는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예술가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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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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