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엑스 로고와 머스크 가상 이미지[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트위터(현재의 엑스·X) 지분 보유를 늦게 공개했다는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당한 소송을 자신에게 우호적인 텍사스로 이관하려 했다가 실패했다.
2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스파클 수크나난 판사는 머스크 측의 SEC 소송 이관 요청을 기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수크나난 판사는 "머스크 씨의 편의를 진지하게 고려하지만, 그가 상당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하는 관할 지역 밖에서 최소 40%의 시간을 보낸다는 점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머스크 씨의 변론서 내용 자체도 그가 올해 상당한 시간을 여기(워싱턴DC)에서 보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이 소송 장소를 SEC 본부가 있는 워싱턴DC에서 머스크의 여러 기업이 소재한 텍사스주로 옮겨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머스크는 이 소송을 워싱턴DC 법원에서 이어가게 됐다.
SEC는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놓고 조사를 벌인 뒤 그가 트위터 지분 5% 보유 사실을 정해진 기한보다 11일 늦게 공개했다는 이유로 올해 1월 민사상 벌금을 부과하고 관련 이익을 환수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머스크가 당시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낮은 가격으로 트위터 주식을 추가로 5억달러어치 이상 매입해 이익을 봤으며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측은 단순한 실수로 빚어진 일일 뿐,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440억달러(약 62조원)에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름을 엑스로 바꿨다.
한편 텍사스주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주요 기업 본사가 소재한 곳으로,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기업에 우호적인 법률을 제정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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