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상의 이사회 48대 재정감사 공개
▶ “확대 재정으로 상의 위상·영향력 높였는데 일부 이사들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지적”

LA 한인상공회의소의 제49대 3차 정기이사회가 지난 16일 LA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박홍용 기자]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상봉)의 정동완 전 회장이 이끈 제48대 회기에 대한 재정감사 결산 보고가 지난 16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뤄진 가운데, 지난 48대 한인상의는 확대된 재정을 비영리단체의 활동 목적에 맞게운영해 상의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인상의 이사회 일각에서 48대 회장단의 확대 재정 사용과 사무처 직원의 오버타임 지급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추가 재정보고 상황까지 가게 된 것은 상의 이사회가 커뮤니티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의 목표와 활동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지적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48대 회장단 결산안은 이미 지난달 이사회에서 승인, 통과됐지만 일부 이사들의 문제 제기로 이날 추가 재정보고 절차를 가진 것이다. 48대 집행부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48대 회기 1년간 총 77만9,073달러의 재정을 모아 77만6,213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무처 직원 임금과 세금 명목으로 총 10만5,645달러가 지출됐다. 또 48대 집행부는 외부 단체 지원 등을 위해 총 6만1,519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LA 한인상의의 최대 행사로 지난 3월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례 ‘갈라 어워드 나잇’에서는 입장료 1만5,750달러와 스폰서십 23만7,300달러를 확보했으며, 식사비와 대관료 등으로 19만329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결산됐다.
이사회 일각에서는 “사무처에 보너스로 사실상 연봉에 준하는 4만달러 이상이 지급됐고, 시간당 오버타임 수당도 51달러나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보너스와 오버타임 지급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한 결과로 정당한 급여를 받아간 것이라는 지적이다.
LA 한인상의의 다수 이사들은 이번 재정 논쟁이 불필요하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한 이사는 “정동완 회장단 만큼 활발하게, 또 많은 활동을 한 회장단도 없었다”며 “열심히 일했다고 칭찬과 격려는 못해줄지언정 불필요한 비난과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며 48대 회장단은 물론 LA 한인상의의 명예를 추락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사는 “열심히 일하고 쓴 것이 일 안하고 안 쓴 것 보다 백배 더 잘한 것”이라며 “48대 회장단은 차세대와 여성 등 신규 이사들도 많이 영입했고 차세대 믹서, 바자회, 산불 기금모금, 다울정 보수와 K-타운 지도 배포 등 의미 있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사는 “전임 회장단들도 1년 예산을 다 쓰고 이월한 기금은 없었다”며 “왜 갑자기 지출 논쟁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경선 과정에서의 감정 대결이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이 지난 경선에서 시작된 반목과 개인 감정에 기인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출 문제를 지적한 이사들의 경우 정동완 회장이 ‘지지’했던 후보의 반대편에 섰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는 지적이다. 경선 이후 정동완 전 회장과 정상봉 현 회장의 냉랭한 관계도 이번 논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동완 전 회장은 이날 일부 이사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48대 집행부가 외부 단체 등에 6만1,519달러를 기부한 것과 관련, 정 회장은 “48대가 기부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부는 일종의 ‘기브 앤 테이크’이다. 새로운 단체가 많이 생기면서 요청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49대 집행부가 우리 행사에서 그만큼 기부를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연례 ‘갈라 어워드 나이트’ 예산에 대해서도 “집행부와 갈라위원들이 힐튼호텔 개최를 강력히 추천했고, 당시 총지배인이었던 샘 김 이사가 참여한 것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8대 집행부는 갈라를 통해 입장료 1만5,750달러, 스폰서십 23만7,300달러를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4만6,971달러 흑자를 남겼다. 정 전 회장은 “사무처 오버타임이 역대급으로 늘어난 것도 그많큼 모두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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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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