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행 현장서 발견된 탄피에 “어이, 파시스트, (총알) 잡아봐” 등 메시지
▶ “용의자, 범행 전 커크에 반대하는 견해 주변에 밝혀”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 머그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작년 대선 승리에 기여한 유명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나는 높은 정도의 확실성으로, 우리가 그(커크 암살 용의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직자와 용의자의 아버지 등이 체포를 돕는 데 관여했다고 소개하며 "그(용의자)와 매우 가까운 사람이 그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음 주 커크의 장례식에도 참석하겠다면서 "그는 젊은이들을 돕고 싶어 했고, 이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유타주 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인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유타주 거주)을 전날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유타주의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용의자 로빈슨이 지인에게 커크 암살 사실을 털어놨고, 그 지인이 지역 보안관에게 신고하면서 검거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로빈슨은 범행 전, 정치적 성향을 이전보다 더 드러냈으며, 그의 가족에게 커크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콕스 지사는 전했다.
콕스 지사에 따르면 로빈슨은 "커크는 증오로 가득 차 있고,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는 말을 주변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현장서 발견된 탄피에는 "어이, 파시스트. (총알을) 잡아봐"(hey fascist. catch)라는 문구와, "당신이 이걸 읽으면 당신은 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콕스 지사는 소개했다.
아울러 정치적 좌파들에게 인기 있는 이탈리아 노래 제목인 '벨라 치아오'(Bella ciao)도 새겨져 있었다.
CNN 방송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체포된 남성이 그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총격범이라고 자백했다"며 "그의 아버지는 당국에 알리고 체포될 때까지 붙잡아놓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미 청년층의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인 커크는 10일 낮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이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청중과 문답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용의자 로빈슨은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총기를 활용해 단 한 발만 발사해 커크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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