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곳곳 K-치킨·K-버거 포화상태 한국 떠나 도전
▶ 현지 한인들도 사업 기회
▶ 롯데리아·BBQ·제과 다양

지난 14일 풀러튼에 그랜드오픈한 롯데리아는 한국 K-버거의 사실상 첫 미국 진출로 관심을 모았다. [연합]
최근 전 세계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잇달아 미국 등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고 나섰다.
한국 인기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미주 한인들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고 있는 등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와 미주 한인사회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또한 미주 한인들도 이들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도 미주 한인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영업권을 부여하는 등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부에나팍에서 열린 ‘K-프랜차이즈 세미나 & 투자설명회’는 벌써 8회를 맞을 만큼 미주 한인들의 호응도가 높다.
이날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한 한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성공하려면 결국 미주 한인들과 손잡고 매장을 확대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며 “진출 초기부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미주 한인들에게 적극 제공하려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한인은 “K-프랜차이즈는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주류층도 함께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치솟으면서 미국에 진출하는 프랜차이즈 업종도 치킨과 버거, 제과, 디저트 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둥지를 튼 미국 롯데리아 1호점은 미국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 GRS는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 몽골 등에서 약 320개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등에서는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
요식 업계는 롯데리아가 초기에는 매장을 직접 운영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땅이 넓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면 가맹점 모델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내 K-치킨 선두주자인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현재 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매장을 5만개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BBQ는 미국에서 미주 한인 등 현지인들에게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맺고 운영토록 하고 있다.
종합 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bhc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미국, 캐나다, 대만 등 7개국에서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지아주의 귀넷카운티, 스와니, 둘루스 등 5개 지역에서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bhc는 미 동남부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8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SPC 그룹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등 양대 제과 업체도 미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음료, 디저트류 등 다양한 메뉴를 앞세우고 현지 시장에 맞는 특화 메뉴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 이디야커피, 빽다방 등은 일본과 동남아 등에 이미 진출했으며 미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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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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