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허 전 연방검사 ‘트럼프 월권’ 소송서 하버드 대리인단 합류

로버트 허 전 특검. [로이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괴롭혔던 한인 전 특별검사가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싸우고 있는 명문대의 수호자로 나섰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기밀 유출 혐의를 특별검사로서 수사한 로버트 허(52)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사의 얘기다.
허 전 검사는 최근 하버드대 법률 대리인단에 합류해 트럼프 대통령의 ‘문화전쟁’ 소용돌이에서 대학가를 지킬 수호자로 떠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입학·채용에서 다양성 우대를 버리고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학생의 입학을 막으라는 지시를 하버드대가 거부하자 제재의 칼을 꺼내 들었다.
미국 정가에선 허 전 검사가 바이든에 이어 트럼프와도 맞서게 됐다는 점에서 그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의 인사들은 과거 정적으로 보던 허 전 검사를 두고 어색한 감정을 드러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걸림돌을 놓은 인물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 행보에 제동을 걸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허 전 검사가 정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법률가로서 명성이 높다는 과거 동료들의 말을 전했다. 허 전 검사는 민주당, 공화당 집권기에 잇따라 연방검사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직무는 정파성이 없어야 한다는 소신을 품었다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이 허 전 검사를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할 특검으로 임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인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허 전 검사는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스탠포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허 전 검사는 ‘한국 사위’로 불리던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임명에 따라 메릴랜드대 운영이사회 이사를 지냈다. 그의 이력서에는 법률가로서 전문 분야 가운데 하나로 ‘고등교육’이 적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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