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머스 연이틀 단독 선두…임성재 31위·안병훈 57위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중 하나인 RBC 헤리티지(총상금 2천만달러) 둘째 날 7타를 줄이는 맹타로 단숨에 선두권 경쟁에 나섰다.
김시우는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21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 3언더파로 공동 21위였던 김시우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킨 저스틴 토머스(미국·12언더파 130타)와는 2타 차로, 김시우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오픈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번 시즌엔 11개 대회에 출전, 7차례 컷을 통과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말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과 이달 초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선 연속 컷 탈락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반등하는 분위기다.
이날 2∼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시우는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가량에 붙이며 완벽한 이글을 낚았다.
이어 9번 홀(파4)부터 12번 홀(파4)까지는 다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엔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한 채 14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가 기록됐다.
김시우는 "좋은 라운드였다.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경기하면서 감각을 좀 찾아서 좋은 아이언 샷이 나왔다"면서 "몇 번 실수도 있었으나 경사면을 맞고 홀 쪽으로 가는 등 운도 따랐다"고 자평했다.
5번 홀 이글을 끌어낸 두 번째 샷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은 그는 "그렇게 잘 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잘 붙였다"면서 "오늘 경기의 모멘텀을 만든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년 연속 출전했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올해는 따내지 못해 "지난주 마스터스를 보며 매우 속상했다"고 털어놓기도 한 김시우는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토머스는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으나 이날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시우와 헨리에게 2타 차 추격을 받았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앤드루 노바크(미국)가 공동 4위(9언더파 133타)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6위(8언더파 134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5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1라운드에 이어 2타를 줄이며 공동 31위(4언더파 138타)를 지켰다.
안병훈은 이날 3타를 줄여 1라운드보다 11계단 뛰어오른 공동 57위(이븐파 142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 올해 투어 우승자,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 등 7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컷 없이 나흘간 경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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