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 앞둔 옐런 CNBC 인터뷰… “공급망 위기가 인플레의 더 주된 요인”
▶ 바이든 재임 중 국가부채 악화 지적엔 “금리상승 탓 채무상환비용 증가”
퇴임을 앞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기 회복을 위해 대대적으로 집행한 정부 지출이 인플레이션에 "약간"(a little bit)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8일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방송이 보도했다.
옐런 장관의 언급은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인플레이션 심화와, '팬데믹 시기 경기부양용 지출 확대'의 연관성을 일정 부분 인정한 셈이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류에 큰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한 공급망 위기가 인플레이션의 더욱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 거대한 공급망 문제가 있었다"며 공급망 문제로 인한 중요 상품의 품귀 현상은 "가격을 크게 밀어올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팬데믹 시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1조9천억 달러(약 2천777조 원) 규모의 지원 입법과 다른 정부 지출은 "필수적"이었다면서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옐런 장관은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통제불능"으로 악화해 사망자가 속출했고, 실업률 상승은 국민 생계를 위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더 악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옐런 장관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존 채무 상환 비용이 늘어난 것이 (정부 부채 증가의)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정부 외부의 자문 기구로 신설할 '정부효율부'가 막대한 정부 지출 삭감을 정부에 제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해 "그것과 관련한 '수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옐런 장관은 "많은 사람이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회 안전망, 메디케이드(저소득자 등에 대한 의료지원 제도)와 메디케어(의료보험) 같은 의무적 지출 프로그램은 널리 인기를 얻고 있어 삭감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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