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틴, 이스라엘에 방어적 군 태세 변화 통보하며 “확전 피할 수 있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면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역내 미군 보호 및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위해 다수의 군 태세 이동(force posture move)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2일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군의 태세 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강화되는 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이나 미국 내에서 차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군이나 능력 등 구체적인 내용은 오스틴 장관이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이 결정이 이뤄질지에 대한 정확한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지역 유사 상황에 대비한 미국인 대피 등과 같은 비상계획을 묻는 말에는 "국방부는 계획 수립 기관"이라면서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항상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고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이란 및 이란 파트너의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싱 부대변인은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지원을 재확인했으며 이스라엘의 방위를 지원하기 위한 국방부의 현재 및 미래의 방어적(defensive) 군 태세 변화에 대해 통보했다.
오스틴 장관은 통화에서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며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완료를 포함한 긴장 완화는 역내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갈란트 장관과의 통화에서 언급한 '방어적 태세'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지난해) 10월7일 이후 (배치된 중동) 지역 내의 모든 미국 역량은 방어적"이라면서 "필요시 (추가되는) 그것은 방어적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되고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공격을 천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 내에서의 전쟁이 가자지구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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