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애나주서 선거운동…바이든보다 가자지구 주민 고통에 더 초점 평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로이터]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24일 연설하는 가운데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불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련간 대(對)이스라엘 정책 기조에서 차이를 보여주는 것 아이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상·하원 지도부가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이나 외국 정상 등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상하원 합동연설은 상원 의장인 부통령과 하원의장이 공동으로 주재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의 의회 연설 때 하원의장과 함께 의장석을 지킨 바 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은 연설에 불참하고 인디애나주를 찾아 기존에 잡힌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일정을 이유로 한 해리스 부통령의 부재는 이스라엘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의 약간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은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고통 문제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죽었다"면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보호 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3월에도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발언은 그때까지 바이든 정부에서 나온 가장 날카로운 발언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접근법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접근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더 '균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측 한 인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언어는 처음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는 물론 팔레스타인의 곤경을 포괄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태도는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전쟁 지원으로 이탈한 아랍계 미국인 및 진보 진영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는 데 도움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시에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소외시킬 경우 중도 유권자들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25일 각각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의 상황,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의 진전과 함께, 이란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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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라엘 똥꼬 딱아주는 건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