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이시카와현
▶ 5만7천여명 피난 주택붕괴·화재 잇따라

<연합 그래픽>
2024년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최소 48명이 사망했다고 일본 이시카와현 당국이 2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강진 사망자가 48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여서 연락 자체가 어렵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난민도 이시카와현 니가타현 등을 중심으로 5만7천여명이 발생, 피난소 생활을 하고 있다.
와지마시에서는 강진 직후 일어난 화재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아침시장' 주변 건물 약 200동이 소실돼 잿더미로 변했고, 다른 노토 반도 지역에도 쓰러진 건물이 적지 않아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특히 오후 4시 10분께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다.
이날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규모 7.3)보다 컸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 대해 최고 높이 16.4피트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후 ‘대형 쓰나미 경보’는 오후 8시 30분께 ‘쓰나미 경보’로 단계가 완화됐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도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강진에 따른 정전과 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4만4,7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가 발생했다.
노토 반도에서는 전날 강진 이후 2일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129회 관측됐다. 오전 4시 42분과 7시 13분에도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이날 오전 고속열차 신칸센의 설비 점검을 위해 나가노역과 가나자와역을 잇는 구간, 에치고유자와역과 니가타역 사이 구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의 사례를 보면 향후 1주일은 첫날 발생한 진도 7과 같은 수준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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