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침 등 증세 없는 폐렴 환자 늘어”…교육부, 호흡기 질환 경계령

올해 초 중국 수도 베이징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이어 유행성 독감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번지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 들어 유행성 독감 감염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일선 병원 의사들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자가 여전히 많으며 대부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유행성 독감 환자들"이라며 "최근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보다 유행성 독감 감염자가 더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아울러 호흡기 질환자들 가운데 동시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유행성에 감염된 사례도 늘고 있다.
한 의사는 "올해 가을학기 개학 이후 초·중·고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호흡기 질환이 최근 절정 수준에 도달했다"며 "한꺼번에 폐렴과 독감에 걸린 환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호흡기 질환자 상당수가 아동들이라 소아과 병원마다 호흡기 질환 진료실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3급 종합병원인 룽화병원은 호흡기 질환 아동 환자들로 인해 소아병동이 만원 상태이며 응급실과 발열 클리닉이 24시간 가동되는 가운데 대다수 소아과 의사가 호흡기 질환 진료에 투입되고 있다.
이 병원의 리원 소아과 주임은 "소아과 의사들은 매주 6일 이상 근무하며 1인당 반나절에 70명의 환자를 진료한다"며 "점심을 거르거나 수시로 야근하고 있으며, 호흡기 질환에 걸렸는데도 쉬지 못하는 의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침 등 뚜렷한 증세가 없는 데도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이미 폐렴에 걸린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병세가 빠르게 악화하기 때문에 며칠 동안 발열 증세를 보이면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교육부는 호흡기 질환자 증가로 수업 중단과 병실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최근 경계령을 내리고 감염 교사와 학생들의 등교 자제, 마스크와 해열제 비축 등 호흡기 질환 예방과 통제에 최선을 다하라고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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