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청룡 인수 후 1990·1994년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
▶ 홈런 세 방 포함 8타점 오지환, 생애 첫 KS MVP 영광
5차전 선발 켈리 5이닝 1실점 호투…김현수·박해민 5타점 합작

우승이다! (서울=연합뉴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kt에 6-2로 승리하며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서울 쌍둥이' LG 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LG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 속에 박해민과 김현수가 공격을 주도해 6-2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했지만 2∼5차전을 내리 승리한 LG는 이로써 종합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LG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출범한 서울 구단 MBC 청룡을 1990년 인수했다.
구단 인수 뒤 '신바람 야구'를 표방하며 프로야구 최고 인기 팀으로 도약한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MBC 시절을 통틀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올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통합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LG의 간판 유격수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80표를 획득, 압도적인 지지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5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3차전에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후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19타수 6안타로 타율 0.316,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지환은 또 2018년 작고한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한국시리즈 MVP 상품으로 내놓은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도 됐다.
고영표와 케이시 켈리가 선발 대결을 펼친 5차전은 타선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t는 1회초 김상우의 우전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과 폭투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선취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LG는 2회말 공격에서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우전안타를 날려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이 2루 병살타를 쳐 역시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LG는 3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안타, 신재민은 볼넷을 고른 뒤 홍창기가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박해민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통렬한 2루타를 날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박해민은 또 김현수 타석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속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공수 교대 뒤 추격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김민혁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총알같이 뛰어와 다이빙 캐치로 잡아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맥없이 끌려가던 kt는 5회초에는 배정대와 김상수가 연속 안타에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LG 선발 켈리가 폭투를 저지르는 사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5회말 다시 kt 마운드를 압박했다.
홍창기가 투수 강습안타, 박해민은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6회에는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문보경을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했다.
kt는 7회초 좌전안타를 친 조용호가 후속 땅볼과 폭투로 홈을 밟아 다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LG는 선발 켈리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6회부터는 유영찬(1⅔이닝)-함덕주(1⅓이닝)-고우석(1이닝)이 이어 던지며 감격스러운 우승을 합작했다.
공격에서는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쳐 5차전 MVP로 뽑혔다.
베테랑 타자 김현수도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kt는 믿었던 선발 고영표가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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