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인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의원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11일 미국 정치전문먀체 더힐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저녁 뉴저지주 펜소킨의 한 양조장에서 내년 상원의원 선거 도전을 위한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이 양조장은 그가 2018년 미국 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던 장소다.
민주당 소속으로 한국계로는 최초로 미국 하원 3선 고지에 오른 그는 같은 당의 뉴저지주 상원의원 밥 메넨데스가 수뢰혐의로 최근 기소되자 그의 퇴진을 압박하며 상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나라를 위한 것보다 개인의 야망을 우선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을 두고 볼 정도로 정치가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하원 3선 경력을 언급하며 "나는 힘든 선거운동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전으로 입증했다"며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 움직임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이 내년 민주당 예비선거를 거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한인 출신으로는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이라크 전문가로 2009년 9월 국무부에 입성해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고, 2013∼2015년에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주 중남부이지만, 그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앞서 지난 9월 이집트 및 관련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인과 함께 기소됐다. 이들을 기소한 뉴욕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 자택에서 압수한 55만달러 규모 현금과 금괴 13개를 공개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기소 이후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상원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내년 선거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미국 CBS방송은 전했다.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 은퇴를 앞장서 요구했고, 현재 상원 의원 도전자 그룹에서 앞서가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 외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등이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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